관리 인력 1100명 증원…조직 쇄신도 꺼낸 건설업계

2025-08-28

건설업계가 ‘안전 최우선’ 가치 실현을 위해 안전 관련 비용을 대폭 늘리고 건강상태 확인용 앱 등 스마트기술을 현장에 도입한다. 정부가 산업재해 근절에 드라이브를 걸면서 건설사들도 조직 쇄신 등 체질 개선에 나선 것이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올 들어 안전관리 인력을 1139명 증원하고 안전품질지원실을 신설하는 등 조직·문화 개편을 마쳤다고 28일 밝혔다. 이에 고위험 작업의 안전관리 인력 대비 근로자 비율은 1대 8로 대폭 개선됐다. 안전품질지원실과 폐쇄회로(CC)TV 안전관제센터 등도 신설했다. 안전품질지원실 산하의 안전진단팀은 국내외 모든 현장에 대한 점검을 담당한다. CCTV 전담 인력은 약 800대의 고정형 및 이동형 CCTV를 통해 당일 고위험작업이 예정된 작업의 모니터링을 진행한다. 이와 더불어 매주 안전품질본부장과 사업본부장 주관으로 ‘리스크 모니터링 회의’를 열어 ‘10대 고위험작업’ 사전검토 및 승인 절차를 마련했다. 리스크 모니터링 회의에서 승인받지 못한 작업은 안전조치 보강 등 미흡한 부분을 개선한 뒤 다시 검토 및 승인을 요청하도록 했다.

고소작업과 온열 질환 예방 등에 대한 기준도 대폭 상향 조정했다. 타워크레인과 달비계 작업에 대한 풍속기준을 산업안전보건법 기준(10~15m/s)보다 엄격한 5m/s~10m/s를 적용하기로 했다. 또 산업안전보건기준법에선 체감온도 31도 이상일 경우 적절한 휴식을 보장하도록 규정돼 있지만 현대엔지니어링은 이보다 강화된 기준으로 매시간 휴식을 보장하기로 했다. 현장에서 실측한 체감온도가 31도 이상 33도 미만일 경우 10분, 33도 이상일 경우 15분, 35도 이상일 경우 20분의 휴식시간을 제공한다.

경영진의 현장 안전점검도 확대했다. 주우정 현대엔지니어링 대표 등 경영진은 올 3월부터 현장 안전의식 고취를 위한 현장 안전점검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달까지 경영진이 진행한 현장 안전점검은 820회에 달한다.

롯데건설은 건설업계 최초로 근로자들의 건강상태 체크를 위한 ‘비접촉식 생체신호 측정기술’ 앱을 개발해 다음 달 현장에 적용한다. 스마트폰 카메라의 안면 인식을 통해 심장 맥박과 피부에서 미묘하게 변하는 색상을 감지해 혈압·발열·산소 포화도 등 생체 신호를 측정하는 방식이다. 이를 통해 근로자는 15초 내외로 건강 상태를 측정할 수 있고 측정 결과는 자동으로 기록된다. 고령 및 기저질환 보유 근로자 등 민감군 관리에 효율성을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이와 더불어 현장의 온열 질환 관리도 강화했다. 이달 들어 35도 이상 옥외작업을 전면 중단했는데 이는 법적 기준(38도 이상)보다 강화된 조치다. 또 근로자 휴게 공간에 냉방 장치를 마련하고, 차가운 음료나 빙과류 등을 제공하는 등 온열 질환 예방 지원에도 나섰다. 박현철 롯데건설 부회장 등 경영진의 안전 점검도 강화하고 불시 점검 등을 통해 현장 내 안전 의식을 고취하고 있다.

건설업계의 한 관계자는 “산업 현장의 안전 강화가 건설업계의 가장 큰 화두가 되면서 조직 쇄신, 안전비용 증대 등 체질 개선에 총력을 다하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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