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준 회장 ‘뚝심 경영’…LX그룹 내실 다지며 성장 가속

2025-09-10

LX그룹 주요 계열사 외형 성장…재계 서열 43위

구본준 회장의 현장 경영과 묵묵한 실행력이 핵심

미래 성장 위한 준비도 착수…제2의 도약 노린다

[미디어펜=박준모 기자]LX그룹이 구본준 회장의 뚝심 경영을 기반으로 내실을 다시며 정상궤도에 올라섰다. 계열 분리 이후 안정적으로 주요 사업에서 외형을 성장하면서 그룹의 존재감을 키우는 모습이다.

글로벌 경기 둔화로 인해 경영 불확실성이 커지는 상황이지만 LX그룹은 구 회장의 리더십 아래 친환경·신성장 사업 중심의 포트폴리오 다변화 전략으로 미래 성장 기반을 확보할 것으로 기대된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LX인터내셔널은 LX그룹 출범 전인 2020년 매출 11조2826억 원을 기록했는데 지난해에는 16조6376억 원의 매출을 올리며 5조3550억 원(47.5%)의 외형 성장을 달성했다.

LX하우시스는 같은 기간 3조380억 원에서 3조5720억 원으로 5340억 원(17.6%)의 매출이 증가했으며, LX세미콘은 1조1618억 원에서 1조8656억 원으로 7038억 원(60.6%) 늘어나며 성장이 두드러졌다.

이 밖에도 LX MMA, LX판토스 등 계열사들도 안정적으로 실적을 올리면서 대기업 반열에 안착했다.

◆구본준표 실행력으로 재계 내 존재감 ‘우뚝’

LX그룹의 성장은 구본준 회장의 경영이 통했다는 평가다. 구 회장은 현장 중심의 경영 철학과 묵묵한 실행력으로 그룹을 이끌었으며, 이는 그룹의 체질을 더욱 단단하게 만들었다. 특히 단기적인 성과보다는 성장 기반을 다지는 데 집중했는데 이러한 기조가 자연스럽게 계열사들의 매출 성장으로 이어졌다.

구 회장의 경영 철학 아래 LX그룹도 재계 내에서 존재감을 키웠다. 자산 규모는 2020년 7조1799억 원에서 지난해 말에는 12조6731억 원으로 늘어났으며, 기존에는 대기업집단에 들지 못했으나 지난해 말 기준 재계 서열 43위를 기록했다.

재계 관계자는 “구본준 회장은 불확실한 시장에서도 신중하면서도 단호한 판단으로 그룹을 성장시켰다”며 “조용하지만 강한 리더십을 통해 조직을 안정적으로 이끌었으며, 계열사들이 각자의 분야에서 경쟁력을 높일 수 있도록 든든한 버팀목 역할을 해왔다”고 말했다.

◆미래 성장에도 집중…친환경·디지털로 승부수

구 회장의 안목은 미래 성장에도 초점이 맞춰져 있다. 글로벌 경기 침체로 인해 경영 환경 불확실성이 높아지는 상황에서 단기적인 실적에 연연하지 않고 중장기적인 성장 동력을 확보하겠다는 뚜렷한 경영 기조를 보여주고 있다.

이를 위해 그는 친환경, 디지털 전환, 글로벌 시장 확대 등 미래 유망 분야에 대한 투자를 강화하며, 그룹 전반의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에 집중하고 있다.

LX인터내셔널은 이차전지 소재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이차전지에서 핵심 소재로 꼽히는 니켈을 확보하기 위해 인도네시아 니켈 광산 지분을 인수한 데 이어 신규 투자도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또 다른 이차전지 핵심 소재인 리튬, 망간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통해 이차전지 소재 부문에서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공급망을 구축하고, 미래 친환경 산업 전환 흐름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겠다는 전략이다.

LX하우시스는 친환경성을 확보한 제품을 통해 불황을 극복한다는 방침이다. 대표적으로 업계 최초로 개발한 재활용 PET를 활용한 데코필름이 시장을 확대하고 있다. 뷰프레임 창호와 '디톤 바닥재·벽장재, PF보드 단열재도 녹색 제품에 선정되며 친환경성을 인정받았다. 회사는 앞으로도 R&D 투자를 통해 친환경 제품 개발에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LX세미콘은 자동차용 반도체, 방열기판 등을 통해 신사업에 나서고 있다. 늘어나는 수요에 맞춰 올해부터 연간 25만 장 규모의 차량용 방열기판 생산에 들어갔으며, 내년 말까지 생산 규모를 50만 장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또 다른 재계 관계자는 “구 회장은 위기를 기회로 만드는 인물로 통한다”며 “경영 환경이 녹록지 않지만 친환경·디지털 기반의 성장 전략을 통해 LX그룹을 한 단계 더 끌어올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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