佛 마크롱, 베트남에서 100억달러 세일즈 외교...에어버스 추가 수주

2025-05-27

[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동남아시아 순방길에 오른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26일 첫 순방국인 베트남에서 우주 항공, 국방, 원자력발전 등 분야에서 100억 달러(1조 3684억원) 이상의 협정을 체결했다.

프랑스 대통령이 과거 프랑스 식민지였던 베트남을 방문한 것은 거의 10년 만이다.

일요일 밤 하노이에 도착한 마크롱 대통령은 이날 또 럼 베트남 공산당 서기장, 르엉 끄엉 베트남 국가주석, 쩐 타인 먼 국회의장 등 최고 지도부를 만났다.

로이터에 따르면 양국은 항공기 구매, 원전 협력, 지구 관측 위성, 국방, 철도, 사노피 백신 등 분야에서 협력하는 내용을 담은 총 14건의 협약을 체결했다.

베트남 저비용항공사(LCC) 비엣젯은 유럽 우주항공 기업 에어버스의 A330네오 주문량을 작년에 합의한 20대 외 추가로 20대를 더 구매하기로 했다. 에어버스도 2013년 에어버스 전신인 EADS가 제작, 발사한 베트남의 지구 관측 위성을 교체하는 사업에 협력하는 업무협약(MOU)에 서명했다.

프랑스의 물류·운송회사 CMA CGM은 사이공 뉴포트(Saigon Newport)와 6억 달러를 합작 투자해 북부 베트남에 심해 콘테이너 터미널을 2028년까지 건설하는 협정을 체결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언론 발표문에서 항행의 자유에 대한 지지를 재확인했다. 항행의 자유는 남중국해 영유권 문제에서 중국과 대립하는 베트남이 중시하는 사안이다.

르엉 끄엉 베트남 국가주석은 전략적 문제에 대한 정보 공유, 방위산업, 사이버안보, 반(反)테러리즘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마크롱 대통령은 27일 2박 3일간의 베트남 방문을 마무리하고 인도네시아로 이동한 뒤 오는 30일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국제 안보 회의인 '샹그릴라 대화'에 참석한다.

한편 지난 일요일(25일) 밤 하노이에 도착한 마크롱 대통령이 비행기 트랩을 내려오기 전 기내에서 부인 브리지트 마크롱 여사가 손으로 그의 얼굴을 때리듯 밀치는 영상이 공개됐는데 엘리제궁은 "장난"이었다고 해명했다.

kongsikpark@newspim.com

Menu

Kollo 를 통해 내 지역 속보, 범죄 뉴스, 비즈니스 뉴스, 스포츠 업데이트 및 한국 헤드라인을 휴대폰으로 직접 확인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