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일인 16일 오후 2시 재계 총수들 만남
한미 관세·안보 팩트시트 발표 이틀만에
후속 민관합동회의 열어 감사·지원 표명
'국익위한 치밀 준비·하나된 힘" 강조 전망
[서울=뉴스핌] 김종원 선임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16일 한미 간 관세·안보 협상 조인트 팩트시트(공동 설명자료) 발표 이틀 만에 발빠르게 재계와 만나 후속 논의에 들어간다.
그동안 한미 관세·안보 협상 과정에서 함께 뛰어준 국민과 일선 기업들에 특별한 고마움을 전하고 국익 창출을 후속 조치에서도 국민적 단합된 힘을 모아달라는 상징적인 자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오는 17일부터 7박 10일 간의 숨 가쁜 해외 순방 일정을 앞둔 휴일인 이날 오후 2시 용산 대통령실에서 한미 관세·안보 협상 후속 민관합동회의를 연다. 앞으로도 정부가 선제적으로 움직이면서 국민과 기업의 이익을 위해 뛰면서 적극 지원하겠다는 민관합동 강한 의지를 다지는 계기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 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정기선 HD현대 회장,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 여승주 한화그룹 부회장 등 기업인 7명이 참석한다.
◆삼성·SK·현대·LG·HD현대·셀트리온·한화 한자리
특히 이 대통령은 지난 14일 직접 조인트 팩트시트 결과를 발표하면서 국민과 일선 기업들에 특별한 감사와 함께 힘을 모아달라고 거듭 요청했다.
이 대통령은 "정부를 믿고 아낌없는 성원을 보내주신 국민, 정부와 함께 발로 현장을 함께 뛰어준 기업인, 국익을 위해 최선을 다해 협상에 임해준 공직자, 다 여러분 덕분"이라고 일일이 언급하면서 "대통령으로서 머리 숙여서 감사 인사를 드린다"고 특별한 감사를 표하기도 했다.
이 대통령은 "비록 한미 통상과 안보 협의가 매듭지어졌지만 이제 시작"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국익을 지키려는 각국의 총성 없는 전쟁은 계속될 것"이라면서 "국제사회의 불확실성도 단기간에 해소되지 않을 것이 분명하다"고 세계 경제 여건이 힘들다고 진단했다.

무엇보다 이 대통령은 "그럴수록 우리는 이번 한미 협상 과정에서 보여줬던 담대한 용기와 치밀한 준비, 하나된 힘을 바탕으로 국력을 키우고, 국익을 지키며, 국민의 삶을 개선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 대통령은 "국민의 삶을 개선하고 국가의 더 나은 미래를 개척하는 정부의 모든 역량을 쏟아붓겠다"면서 "함께해 주십시오. 고맙습니다"라고 국민적 지원과 단합을 다시 한 번 간곡히 요청하기도 했다.
◆"대외 관계에선 국내서 합리적 목소리 내줬으면"
또 이 대통령은 이날 언론과 질문 답변하는 자리에서도 그동안 고충과 어려움을 진솔하게 밝히면서 국민적 지지와 응원을 부탁했다.
이 대통령은 "정말로 어려웠던 것은 대외적 관계에 있어서는 국내에서 정치적 입장이 다르더라도 국익과 국민을 위해서 합리적 목소리를 내주면 좋은데 '빨리 합의해라' '빨리하지 못하는 게 무능한 거다' '상대방 요구를 빨리빨리 들어줘라''이런 취지의 압박을 내부에서 가하는 상황이 참으로 힘들었다"고 그동안 고충을 토로했다.
이 대통령은 "전면에서 힘센 강자와 한국 국익을 지키기 위해 협상하고 버티기도 힘든 상황에서, 뒤에서 자꾸 발목을 잡거나 '왜 빨리 안 들어 주느냐' 라고 하는 것은 견디기 어려웠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우리가 가진 유일한 힘은 버티는 것"이라면서 "우리가 가지지 못한 것들을 추가로 새롭게 얻어내기 위한 능동적·적극적 협상을 하는 게 아니고 상대 요구에 의해서 국제질서 재편에 따라서 어쩔 수 없이 손실을 최소화해야 하는 일종의 비자발적 협상을 강행해야 하는 상황에서는 우리가 가진 최대 무기는 버티는 것"이라고 속내를 과감없이 드러내기도 했다.

◆"국익에 반하는 국내의 내부적 부당한 압력 없었으면"
이 대통령은 "그게 가장 힘들었다"면서 "그래서 시간이 많이 걸린 것은 우리의 유일한 힘을 최대한 발휘하기 위한 불가피하고도 유일한 조치였다"면서 "혹여라도 늦었다고 지탄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거듭 양해를 구하기도 했다.
특히 이 대통령은 "어려운 일이긴 하겠지만 국익에 관한, 대외적 관계에 관한 정쟁의 대상으로 삼아 국익에 반하는 합의를 강제하거나 실패하기를 기다려서 공격하겠다는 심사처럼 느껴지는 내부적 부당한 압력은 없었으면 한다"는 바람을 특별히 언급하기도 했다.
이 대통령은 "하여튼 이번 협상은 중요한 협상이었고 난관이 많은 협상이었는데 현장에 있는 언론인들도 협조적으로 함께해 줘 큰 힘이 됐다"고 고마움을 전하기도 했다.
kjw861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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