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뉴스 장시목 기자]□ 철도운행의 숨은 원리
- 우리 눈에 보이지 않지만 철도에는 운행의 순서가 존재한다. 열차는 선로 위를 일정한 간격과 순서에 맞춰 운행하며, 열차의 등급에 따라 우선순위가 정해진다.
- KTX 등 고속열차는 가장 먼저, ITX-새마을/마음 열차가 그 다음, 무궁화·누리로, 광역철도(대경선), 화물열차는 가장 마지막 순서로 운행된다.
- 이는 동일한 선로에서 열차별 속도 차로 인한 운행 혼선을 최소화하고, 전체 노선의 안정적인 운행을 보장하는 핵심 원칙이다. 특히, 대경선 광역철도는 서울지하철처럼 전용선을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일반 열차 선로를 함께 사용하여, 여객열차 중 가장 마지막 순서로 운행하게 된다.
□ 안전운행과 열차지연 최소화를 위한 ‘시간의 조율’
- 하루에도 수십 편의 열차가 같은 선로를 공유한다. 특히 경부선과 대경선처럼 공용 구간이 많은 노선은 상위 열차 우선 운행에 따른 하위열차의 대기로(대피), 열차 간 순서 조정이 운행의 핵심이다.
- 단 한 대의 열차가 5분만 지연되어도 뒤따르는 여러 열차의 시간표가 연쇄적으로 영향을 받기 때문에, 철도는 초 단위의 정차·대피 시간을 조정하며 효율적인 열차 흐름을 유지한다. 이처럼 철도운영은 한눈에 보기에는 단순한 작업처럼 보일 수 있지만, 실제로는 매우 섬세하고 정교함을 필요로 한다.
□ ‘질서’로 지켜내는 신뢰
- 철도는 매일 같은 시간, 같은 노선을 달리지만 그 이면에는 관제사, 역장, 기관사 등 직원들의 보이지 않는 협업이 존재한다. 빠른 열차가 먼저, 느린 열차는 뒤에서 흐름을 맞추며 각 지역의 수요를 반영해 조정되는 그 질서는 결국 국민이 더 안전하게 목적지에 도착할 수 있도록 돕는 신뢰의 시스템이다.
□ 철도의 안전한 운행은 우연이 아닌, 질서 속에서 이루어낸 결과물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