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부터 전국 수사관 대상으로 운영
수사보고서·압수영장 신청서 작성 활용
[서울=뉴스핌] 박우진 기자 = 수사 보고서 작성 등 경찰의 수사 업무를 돕는 인공지능(AI) 서비스가 운영된다.
19일 경찰에 따르면 경찰청은 지난 17일부터 전국 수사관을 대상으로 '경찰 수사지원 AI(KICS-AI)' 운영을 시작했다.
이 서비스는 생성형 AI 기술을 활용해 수사관에게 수사 쟁점이나 판례 등을 제공하고, 영장신청서 등 수사서류 초안 생성을 돕는다.
모델은 LG CNS의 엑사원(EXAONE)을 활용하고, 분석 서버는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 슈퍼컴퓨터를 임차해 운영한다.
수사지원 AI는 올해부터 3개년 사업으로 진행됐으며 지난 3월 수행사인 LG CNS와 계약을 맺으며 본격화됐다. 이후 사업 보고회와 현장자문단의 의견 수렴, 실무적합성 검증 및 오류 개선을 거쳐 서비스를 내놓게 됐다.
수사지원 AI는 형사사법정보시스템(KICS)에 있는 매뉴얼 등 방대한 자료를 기반으로 하고 있다.

수사지원 AI의 주요 기능에는 ▲문서 요약·정리 ▲외국어 번역 ▲KICS 자료 검색 ▲유사사건 추천 ▲압수영장 신청서 초안 작성이 있다.
예를 들면 진술조서나 보고서, 문서 등을 요약·정리해 수사보고서 작성과 사건 분석에 활용할 수 있다.
해외 공조수사에서 외국어 자료 분석에도 쓰일 수 있다. 영어는 전문가 수준으로 가능하며 중국어, 일본어, 스페인어 등 6개 언어는 회화 수준으로 서비스가 제공된다.
이외에도 KICS 내에서 사건 관련 지침 검색이나 유사한 사건에 대한 보고서를 추천 받을 수 있다.
경찰은 KICS AI를 통해 단순·반복 업무처리와 수사과정 점검을 통한 수사의 신속성과 완결성을 높여 수사품질 상향평준화에 기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청은 향후 경찰청 수사기획조정관을 팀장으로 한 '경찰 수사지원 AI 고도화 사업 TF'를 주 1회 운영해 세부 추진과제를 발굴하고 성과를 도출할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수사관들에게 AI가 신속하고 효율적인 업무를 하는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며 "향후에도 변화하는 수사환경에 따라 추가 과제를 발굴해 추진할 것이다"고 말했다.
krawjp@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