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 차단하자 'Z세대 시위' 혼쭐난 네팔, 피해 8600억…모인 돈은 고작 14억 원

2025-12-13

77명이 숨지는 이른바 ‘Z세대 반정부 시위’로 네팔이 약 8600억 원 규모의 피해를 입은 것으로 집계됐다. 네팔 정부는 성금 등을 통해 재건에 나섰지만 예산은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다.

13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네팔 임시정부는 지난 9월 발생한 반정부 시위 피해액이 5억 8600만달러(약 천650억원)라고 밝혔다.

당시 시위로 네팔은 총리실과 대법원, 국회의사당, 정치인 사저, 호텔 등 공공시설과 민간 시설이 불에 탔다. 피해액을 산정하기 위해 구성된 위원회는 재건 비용이 2억5200만달러(약 3700억원)를 웃돌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네팔 임시정부는 기금을 조성해 재건 비용을 모으고 있다. 하지만 지금까지 일반 시민과 기관 등이 낸 모금액은 100만달러(약 14억7000만원)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네팔 임시정부는 부족한 금액을 어떻게 메울지 아직 계획을 밝히지 않았다.

힌편 네팔에서는 지난 9월 정부가 유튜브와 페이스북 등 26개 소셜미디어(SNS)의 접속을 차단하자 대규모 시위가 벌어졌다. 특히 부패 척결과 경제 성장에 소극적인 정부에 실망한 젊은 층인 Z세대가 대거 시위에 가담하면서 수도 카트만두뿐만 아니라 다른 도시로도 확산했다.

행정 수반인 샤르마 올리 당시 총리와 일부 장관들이 사임했으나 시위대는 대통령 관저와 총리 자택 등지에 불을 지르는 등 상황은 더 악화했다.

경찰은 최루탄을 비롯해 물대포와 고무탄을 쏘며 강경 진압에 나섰고 이 과정에서 경찰관 3명을 포함해 77명이 숨지고 2000여 명이 피해를 입었다. 사망자들 가운데 30여명은 실탄에 맞아 숨진 것으로 드러났다. 네팔 임시정부는 내년 3월 5일 총선을 치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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