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 세계 여자축구선수 대다수가 생계를 유지하기에 턱없이 부족한 소득 속에서 선수 생활을 이어가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국제프로축구선수협회(FIFPRO)는 “여자축구의 지속 가능성 자체가 위협받고 있다”고 경고했다.
FIFPRO는 17일(현지시간) 발표한 설문조사 결과를 통해, 전 세계 41개국 국가대표급 여자선수 407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약 3분의 2가 연간 2만 달러(2953만 원) 미만 수입을 올리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안정적인 선수 경력을 유지하기에 “불충분한 소득”이라는 것이 FIFPRO의 평가다.
이번 조사는 지난 8월부터 10월까지 진행됐다. 조사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의 25%는 축구 외의 다른 직업을 병행하고 있었으며, 선수의 3분의 1은 계약 기간이 1년 미만, 22%는 아예 계약서조차 없는 상태에서 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FIFPRO 여자축구 담당 디렉터인 알렉스 컬빈 박사는 “이번 조사는 2022년 전 세계 연맹을 대상으로 실시했던 조사와 동일한 방식으로 진행됐다”며 “분명 일부 진전은 있었지만, 데이터는 여전히 갈 길이 멀다는 점을 분명히 보여준다”고 말했다. 컬빈 박사는 이어 “대부분의 여자선수들이 안정적인 커리어를 보장받을 수 없는 수준의 소득을 받고 있다”며 “이는 선수들이 생계를 위해 축구를 조기에 떠나게 만드는 구조적 위험 요소로, 여자축구의 지속 가능성에 직접적인 위협이 된다”고 지적했다.
이번 설문은 소득 문제뿐 아니라 선수들의 휴식과 이동 환경도 함께 조사했다. 응답자의 58%는 경기 전 휴식 시간이 충분하지 않다고 답했고, 57%는 경기 후 회복 시간 역시 부족하다고 느끼고 있었다. 장거리 이동에 따른 피로 누적 문제가 여전히 심각하다는 뜻이다.
이동 수단과 관련해서도 열악한 현실이 드러났다. 전체 선수의 75%가 이코노미석을 이용해 이동했으며, 프리미엄 이코노미나 비즈니스석을 이용한 선수는 11%에 불과했다. 응답자의 77%는 항공편으로 경기를 이동했고, 이들 중 상당수는 시즌 중 반복적인 항공 이동을 경험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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