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은 정치인 혼내지만 대구는 너무 순해...그게 결정적 차이”
“우리가 피 한 방울 흘리지 않고 이겼다”...‘평화혁명’ 강조
[미디어펜=권동현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후보가 13일 대구 동성로에서 열린 집중 유세에서 “여기 대구 맞습니까? 대구가 변했다”며 “여러분들 보니까 옛날 대구같지가 않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대구 동성로 아트스퀘어 앞에서 “12·3 비상계엄에 전 세계가 대한민국에 놀랐고, 우리 국민은 피 한방울 없이 응원봉 하나로 평화적으로 내란 세력을 제압했다”며 “대한민국은 세계사에 유례없는 평화혁명을 두 번이나 이뤄낸 위대한 나라”라고 했다.
이 후보는 “정치란 국민이 더 나은 삶을 살게 하기 위한 것인데, 그 역할을 못 하니 경제도, 외교도, 국민 삶도 무너졌다”며 “이제는 국민 손으로 새로운 민주공화국을 만들어야 할 때”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경북 안동이 고향이라 얼마 전 산불 피해 때문에 경북을 둘러봤다”며 “고향이 좀 더 번듯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대구 인구가 줄고, 지역 주택조합 문제로 고통받는 분들이 많다”며 “이런 문제들을 바로잡지 못하는 게 정치의 무능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올해 1분기 경제가 0.2% 마이너스 성장을 했다. 이런 일은 거의 처음”이라며 “정치의 책임은 여야 모두에게 있다. 나와 민주당도 책임이 있다. 하지만 근본적 책임은 헌정을 파괴하고 군사쿠데타를 기도한 세력에 있다”고 강조했다.
외교안보에 대해 “한미동맹은 굳건히 하되, 중국·러시아와도 협력해야 한다”며 “중국과 대만이 싸우든 말든 그건 우리 일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 후보는 “호남·광주는 공천 정치가 맘에 안 들면 그들을 버리고 다른 선택을 한다”며 “근데 대구·영남은 정치가 결정하면 아무 소리없이 따르더라. 그게 결정적인 차이”라고 광주와 대구의 차이를 설명했다.
이어 “호남은 민주당 본거지이긴 하지만, 저는 호남을 진짜 두려워한다”며 “실제로 민주당이 민주당답지 못하면 싹 버림을 받기도 한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국민들은 잘못한 게 없다. 성실히 세금 내고 일했다. 잘못한 건 정치”라며 “국민의 손으로 더 나은 나라를 만들 수 있다. 6월 3일 새로운 시대를 함께 열자”고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