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로잔 총리에 "방산·에너지 등 협력 기대…루마니아 진출 한국 기업 지원" 당부
루마니아 상·하원 의장 면담 "남북평화유지, 국제사회 지지 요청"
[미디어펜=권동현 기자] 우원식 국회의장은 25일(현지시간) 루마니아 수도 부쿠레슈티에서 일리에 볼로잔 총리, 미르체아 아브루데안 상원의장, 소린 미하이 그린데아누 하원의장을 만나 국방·방산, 에너지·인프라, 인적·문화 교류 등 다양한 분야의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우 의장은 세계국회의장회의 참석을 위해 루마니와 스위스 등을 순방 중이다. 이번 루마니아 순방 일정에는 남인순·위성곤·이광희 더불어민주당 의원, 배준영 국민의힘 의원, 용혜인 기본소득당 의원, 조오섭 의장비서실장, 정운진 외교특임대사, 구현우 국제국장이 동행했다.
우 의장은 먼저 볼로잔 총리를 예방해 "한국과 루마니아는 작년 말 어려웠던 국내 상황 속에서도 민주주의의 회복력을 보여주며 올해 6월 신정부 출범을 맞이했다는 공통점이 있다"며 "오늘 면담이 양국 의회·정부 간 긴밀한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다양한 현안을 심도 있게 논의하는 자리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최근 신궁, K9 자주포 수출 등 국방·방산 분야 협력이 강화되고 있는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며 "루마니아가 추진 중인 주력전차 및 보병전투차량 구매와 관련해 한국 기업의 우수한 품질과 납기 준수 능력, 현지 생산 및 기술 공유 등을 바탕으로 루마니아 군 현대화와 안보 달성에 한국의 참여가 확대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에 볼로잔 총리는 "루마니아는 지난해 말, 올해 초까지 정치적으로 어려운 시기였는데 한국 정부와 대사관이 보여준 지지에 감사드린다"며 "원전·방산 산업, 부산-콘스탄차 항만 분야 등에서 한국과의 협력을 높이 평가하며, 의회 간 교류 협력은 물론 전략적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한 경제 협력과 한국 기업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화답했다.
우 의장은 이어 상·하원을 방문해 아브루데안 상원의장, 그린데아누 하원의장을 만나 의회 외교와 인적·문화 교류 확대 필요성에 공감대를 형성했다.
우 의장은 아브루데안 상원의장에게 "대한민국의 가장 큰 고민 중 하나는 남북 간 평화 유지"라며 "남북 대화를 통해 북한의 대러 파병과 핵 문제로부터 발생한 긴장을 해결해 나갈 수 있도록 국제사회의 지지를 바란다"고 요청했다.
이에 아브루데안 상원의장은 "루마니아는 한반도 평화를 위해 지원하겠다"고 답했다.
이어 아브루데안 상원의장이 루마니아의 OECD 가입에 대한 한국의 지지를 요청했고 우 의장은 "한국은 루마니아의 OECD 가입에 대해 이미 지지 의사를 표명했으며 앞으로도 적극 지원하겠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