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우드 전설' 레드퍼드 별세에 애도 물결

2025-09-17

할리우드의 스타 배우이자 영화감독·제작자로 활약한 로버트 레드퍼드(89)가 16일(현지 시간) 별세했다는 소식에 공연했던 배우들이 잇따라 애도 성명을 내놓고 추모했다. 레드퍼드는 이날 유타주의 자택에서 숨졌다.

영화 ‘맨발 공원’과 ‘아워 소울즈 앳 나이트’ 등 여러 작품을 레드퍼드와 함께한 배우 제인 폰다는 언론에 보낸 성명에서 “오늘 아침 밥(로버트의 애칭)이 세상을 떠났다는 소식을 접하고 큰 충격을 받았다”며 “눈물을 멈출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내게 매우 큰 의미를 지녔고 모든 면에서 아름다운 사람이었다”며 “그가 상징했던 미국을 위해 우리는 계속 싸워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웃 오브 아프리카’와 ‘로스트 라이언즈’ 등에서 함께한 배우 메릴 스트리프는 성명을 내고 “사자들 중 하나가 떠났다”며 “내 사랑스러운 친구의 명복을 빈다”고 추모했다. 영화 ‘추억’에서 상대 역이었던 배우 겸 가수 바브라 스트라이샌드는 “그와 함께한 촬영장은 매일 흥미진진하고 강렬하며 순수한 기쁨 그 자체였다”며 “밥은 카리스마 넘치고 지적이고 강렬한 인물이었으며 역대 최고의 배우 중 한 명이었다”고 헌사를 보냈다.

레드퍼드처럼 환경 운동에 나선 배우 리어나도 디캐프리오는 “지구를 보호하고 변화를 이끌어내고자 한 그의 흔들림 없는 헌신은 그의 엄청난 재능과 견줄 만했다”며 “그의 영향력은 앞으로 여러 세대에 걸쳐 지속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은 소셜미디어에 올린 글에서 “배우이자 감독으로서의 전설적인 경력뿐만 아니라 그 이후의 행보까지 보며 레드퍼드를 항상 존경해왔다”며 “환경보호와 예술 접근성 같은 진보적 가치를 옹호하고 새 세대의 활동가와 영화 제작자들에게 기회를 만들어준 그는 진정한 미국의 아이콘이었다”고 추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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