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문동주가 2군으로 내려간 자리는 엄상백이 채운다.
김경문 한화 감독은 2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LG와 경기를 앞두고 “이날 저녁 엄상백이 1군에 합류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감독은 “엄상백이 2군에서 40개 정도를 던졌다는 보고를 받았다”며 “올라와서 어떤지 한번 볼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엄상백은 퓨처스리그 고양전 선발 등판해 3이닝 4피안타 3실점으로 만족스러운 성적을 남기지 못했다.

지난시즌을 끝으로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은 엄상백은 4년 78억원을 받고 한화 유니폼을 입었다. 한화는 엄상백 가세로 코디 폰세-라이언 와이스-류현진-엄상백-문동주로 이어지는 호화 선발진을 구축하게 됐다. 개막 전부터 한화가 5강으로 분류된 것도 탄탄한 선발진이 근거였다. 하지만 엄상백은 부진했다. 엄상백은 8경기 1승4패를 기록했다. 32.1이닝을 던지며 24점을 내줬다. 평균자책점은 6.88에 달한다.
문동주는 지난 25일 롯데와 원정경기가 끝나고 2군으로 내려갔다. 김 감독은 “팀도 그렇고 본인도 그렇고 휴식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있었다”며 “2군에서 한차례 등판하게 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문동주 복귀는 정해지지 않았지만 빠른 시일 내 복귀하게 될 전망이다. 김 감독은 “2군에서 어떻게 던지는 지 컨디션을 봐야 한다”며 “긴 시간이 아닌 조만간 복귀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김 감독은 이날 LG전 선발로 나설 황준서에게 기대감을 드러냈다. 황준서는 지난 21일 NC상대로 시즌 첫 등판해 3.1이닝 2실점(1자책점)을 기록했다. 김 감독은 “지난 경기에서 4이닝도 채우지 못했다”고 아쉬워했지만 나은 모습을 기대하고 있다. 김 감독은 “특별한 일이 있지 않은 이상 황준서에게 기회를 더 줄 생각”이라며 “다음달 1일 경기에도 로테이션 순번대로 황준서가 등판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이어 “이번 경기에서는 5이닝을 채워 자기가 승이나 패를 가져가길 바란다”며 “얼마나 스타성을 갖고 잘 던져주는지 지켜볼 것”이라고 기대했다.
정필재 기자 rus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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