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쿠텐·아마존, 日 위성통신 시장 진출…머스크 '스타링크'와 한판승부

스타링크가 독점하다시피 해온 일본 위성통신 시장에 일본 라쿠텐과 미국 아마존이 출사표를 낼 전망이다.

19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따르면 일본 총무성은 이르면 내년 여름부터 위성통신 시장 신규 사업자 신청을 받기로 했다. 이를 위해 내달 회의를 갖고 주파수·전파 등 관련 제도를 손본다.

일본 업체인 라쿠텐모바일이 첫 주자가 될 전망이다. 이 회사는 새로운 위성통신 서비스를 내년 10~12월께 선보인다. 문자 송수신 서비스로 시작해 통화, 동영상 재생 등으로 확대한다. 모회사 라쿠텐그룹은 통신위성 개발을 추진 중인 미국 스타트업 AST 스페이스 모바일에 출자했다. 아마존도 일본 시장 진출을 타진하고 있다. 일본 총무성은 아마존이 내년 4월 이후 일본 위성통신 시장에 진출할 수 있도록 관련 규정을 정비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아마존은 2029년까지 위성 3200기 이상을 발사할 계획이다.

일본 위성통신 시장은 그간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스페이스X’의 위성통신 자회사인 스타링크에 의존해왔다. 닛케이는 “신규 사업자 진입으로 시장 경쟁이 더욱 활발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