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넷플릭스 오리지널 예능 ‘피지컬:아시아’의 제작진이 또 다른 형태의 올림픽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넷플릭스는 2일 오후 서울 동대문 JW 메리어트호텔 그랜드볼룸에서 매년 넷플릭스의 예능 라인업을 결산하고, 연말과 내년 시즌을 예상하게 하는 ‘2025 넷플릭스 예능 페스티벌’을 열었다.
이 행사는 2022년 최초 시작돼 올해로 4회째를 맞았다. 이날 행사에는 ‘크라임씬 제로’의 황슬우PD, ‘피지컬:아시아’의 장호기PD, ‘케냐 간 세끼’ ‘이서진의 달라달라’ 김예슬PD, ‘흑백요리사:요리계급전쟁 2’ 김학민PD, ‘솔로지옥 5’ 김재원PD, ‘미스터리 수사단 2’ 이소민PD, ‘모태솔로지만 연애는 하고싶어 2’ 김노은PD 그리고 넷플릭스 한국오피스 논픽션 부문 유기환 디렉터가 참석했다.
장호기PD는 2023년 ‘피지컬:100’으로 힘과 스피드, 지구력을 겨루는 ‘피지컬 예능’의 유행을 열었으며, 지난해에는 2편 격인 ‘피지컬:100-언더그라운드’로 색다른 콘셉트를 선보였다. 올해는 아시아 8개국의 장정들이 모이는 ‘피지컬:아시아’를 기획해 연출한다.

이미 ‘피지컬’ 시리즈는 미국 넷플릭스를 통해 ‘피지컬:100 USA’편이 제작에 들어갔으며, 최근 ‘피지컬:100 이탈리아’편의 제작도 확정됐다.
장PD는 “처음 이 형식을 2021년 기획할 때 여러 나라에서 제작되고 잘 되면 대륙별로 모이고, ‘월드’ 편도 기획하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조금씩 현실이 되는 것 같아 기쁘다”며 “PD를 하면서 미국 작품을 보고 상상했는데, 미국에서도 ‘피지컬:100’ 시리즈가 나온다니 기대가 된다. 같은 콘텐츠를 하는 사람으로서 더 잘해야겠다는 생각도 든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대한민국을 비롯해 호주, 필리핀, 태국, 몽골, 일본, 인도네시아, 튀르키예 등 ‘피지컬: 아시아’ 출전국가들의 면모도 공개됐다. 이들은 시리즈 처음으로 국가대항 팀전으로 자웅을 겨룬다.
장PD는 “몸은 번역이 필요 없다고 생각했는데 8개국어를 쓰는 수십 명과 함께 하니 어려운 부분이 있었다. 하지만 동시통역 시스템을 개발했고, ‘새로운 형태의 아시안게임을 던져보자’고 생각했다. 언젠가는 ‘올림픽’의 형태로 기획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기대감을 보였다.
이날 공개된 넷플릭스 예능 라인업은 당장 이번 달 ‘크라임씬 제로’를 시작으로 10월 ‘피지컬:아시아’, 11월 ‘케냐 간 세끼’, 12월 ‘흑백요리사 2’로 이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