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지에 익스트림 스포츠”… 곰한테 쫓긴 日 스노우보더

2025-12-15

일본에서 곰 출몰로 인한 피해가 이어지는 가운데, 스키장에서 스노우보드를 타던 남성이 곰과 마주치는 아찔한 장면이 카메라에 담겼다.

최근 테레비 아사히에 따르면 스노우보드를 즐기던 현지 남성은 지난 7일 오전 8시 30분쯤 일본 나가노현에서 스노우보드를 타며 영상을 찍다가 곰과 마주쳤다.

영상을 보면 40초가 지났을 무렵 남성의 왼편에서 갑자기 곰이 나타났다. 기술을 연습하다 뒤편에서 자신을 좇는 곰을 마주한 남성은 깜짝 놀라며 보드를 타고 빠르게 도망쳤다.

남성은 “갑자기 코스 아래에서 달려 나온 곰과 눈이 마주쳤다”며 “새끼 곰보다는 큰 중간 정도 크기의 곰이었다. 보통 보드를 탈 때 아래를 보고 있는데, 트릭을 연습하며 뒤를 돌고 있어서 곰 뒤늦게 봤다”고 말했다.

당시 리프트를 타고 있던 또 다른 스키장 고객도 이 장면을 목격했다. 해당 고객이 스키장에 이 사실을 알리면서 스키장은 곰 퇴치용 스프레이를 소지한 안전 요원들의 순찰을 강화했다.

한편, 일본은 올해 가장 많은 곰 습격 피해를 입었다. 일본 환경성에 따르면 올해 4~11월 사이 곰의 공격으로 인한 사상자는 총 230명으로 집계됐다. 이 중 사망자는 13명에 달한다.

곰으로 인한 피해가 커지자 퇴치에 나서고 있지만 개체수 조절에 여전히 어려움을 겪고 있다. 또한 곰이 인간을 두려워했던 이전과 달리 인간이 접근해도 도망치지 않고 되레 먹이로 인식하는 등 피해가 커지고 있다.

서희원 기자 shw@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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