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 국내 시설 확충 4조원 투자···“비만치료제 개발할 것”

2025-11-19

기자간담회 열고 성장 비전 제시

“미 공장 증설 관세 리스크 해소

새 비만치료제, 효능·제형 혁신”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이 미국 현지 생산공장 증설로 ‘관세 리스크’에서 완전히 벗어났다고 밝혔다. 인천 송도 등지에 4조원 규모의 국내 시설 확충 투자 계획도 내놨다.

서 회장은 19일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열어 국내외 투자 확대와 신규 사업 발굴을 포함한 성장 비전을 제시했다.

이날 셀트리온은 지난 9월 일라이 릴리로부터 인수한 미국 뉴저지 바이오의약품 생산공장에 대해 향후 5년에 걸쳐 총 6만6000ℓ의 바이오리액터(배양기)를 증설한다고 공시했다. 이에 따라 생산시설 규모는 13만2000ℓ가 되며, 7000억원이 투입된다.

서 회장은 “셀트리온이 무관세 기업으로 공식 인정받는 절차를 밟는 것”이라며 “최종적으로 셀트리온은 미국 정부의 가격 인하 압박과 관세 요구에서 완전히 벗어났다”고 말했다. 앞서 한·미 양국이 발표한 관세협상 조인트 팩트시트(공동 설명자료)에선 한국산 의약품 관세가 15%를 넘지 않게 했다.

또 국내 투자 규모에 대해 서 회장은 “4조원 정도 되지 않겠느냐고 대통령께 말씀드렸다”고 전했다. 앞서 서 회장은 지난 16일 이재명 대통령이 용산 대통령실에서 주재한 ‘한·미 관세협상 후속 민관합동회의’에 참석했다.

셀트리온은 국내 투자금 4조원을 시설 확충에 주로 투입한다. 인천 송도에 18만ℓ 규모의 신규 원료의약품 공장을 짓기 위해 1조8000억원을 배정하고, 완제의약품 공장(송도·충북 예산), 사전 충전형 주사기 생산공장(충북 오창) 등에 2조2000억원을 들인다는 구상이다.

나아가 서 회장은 “CDMO(위탁개발생산) 사업을 강화한다면 (원료의약품 공장을) 36만ℓ로 짓는 것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럴 경우 1조6000억~1조8000억원이 추가 투자될 수 있다.

이날 서 회장은 ‘4중 작용 비만치료제’를 개발하겠다고도 밝혔다. 4중 작용 비만치료제란 1개 치료제로 4개 대사·호르몬 수용체를 동시에 활성화해 체중 감량 효과를 높이는 치료제를 가리킨다. 서 회장은 “4중 작용제는 비반응 비율(약물 효과가 나타나지 않는 비율) 5% 이하, 체중 감소율은 약 25%가 될 것으로 본다”며 “(근육 감소와 같은) 부작용을 줄이는 경구용 치료제로 개발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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