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전 그날] 천경자 화백 유족 "유골 묻힌 곳 알고 싶어"

2025-10-25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는 말이 있다.

10년 전 헤드라인 뉴스를 통해 '과거 속 오늘'을 다시 한 번 되짚어 보고

더 발전했는지, 답보상태인지, 되레 퇴보했는지 점검해보고자 한다.

[뉴스 타임머신-10년 전 그날]

2015년 10월 26일 천경자 화백 유족 "유골 묻힌 곳 알고 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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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5년 10월 26일은 두가지 키워드로 정리할 수 있다. 바로 '천경자 화백''유족 기자회견'이다.

● "작품 없고 권리 주장할 생각도 없어"

천경자 화백의 장녀인 이혜선 씨를 제외한 유족이 2015년 10월 27일 오후 2시 서울시립미술관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그간 천 화백과 둘러싼 여러 의혹에 대해 해명했다.

간담회에는 천 화백의 장남 이남훈 씨, 차녀인 김정희 미국 몽고메리칼리지 미술과 교수와 사위인 문범강 조지타운대 미술과 교수, 막내인 故 김종우 씨의 아내 서재란 씨가 참석했다.

이들은 먼저 서울시립미술관 2층에 있는 천경자 상설 전시실을 방문, 고인에게 헌화한 뒤 작품을 둘러봤으며 1시간 10여분에 걸쳐 기자 간담회를 가졌다.

이날 주로 설명에 나선 김정희 씨는 "저희는 어머니 별세 소식을 미국 시간으로 지난 18일 한국의 어느 은행으로부터 어머니 통장 계좌 해지 경위와 관련한 전화를 받고서야 알게 됐다"며 "언니(이혜선 씨)에게서 천 화백의 사망과 관련해 연락받은 바는 없다"고 말했다.

김씨는 천 화백의 사망과 관련해 "분명히 8월 6일 돌아가셨다"며 이것에 대해선 더이상 의혹 또는 미스터리라는 말이 나오지 않기를 바란다고 거듭 밝혔다.

그는 "지난해 11월 어머니가 병원에 입원했다가 병세가 악화됐는데 언니 연락을 받고 제가 수차례 간호했고 그 만남이 이어져 마지막으로 본 것이 4월 5일이었다"고 밝혔다.

혜선 씨의 집안에 주치의가 있었고 의료인도 드나들었다며 천 화백의 사망에 대해선 "추호도 의심할 여지가 없다"고 말했다.

김씨는 그러나 "저희는 차단을 많이 받았다"며 "그 아파트 앞에서 경찰에 체포될 뻔한 적도 있었다"고 전했다.

이어 "언니 심정은 이해하지만, 어머니는 많은 사람을 보고 싶어했을 것"이라면서 "어머니는 한국을 사랑했고, 어머니를 사랑해 주는 국민을 사랑했으며 한국에 오고 싶다는 말씀도 하셨다"고 말했다.

혜선 씨에게 가장 말하고 싶은 게 무엇이냐는 질문에 "어머니 유골을 어디에 모셨는지 알고 싶다는 것"이라고 답했다.

소장하고 있는 천 화백의 작품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저희는 없다"고 잘라 말했다.

[전국매일신문] 김주현기자

joojoo@jeonmae.c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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