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신문 이일호 기자]
대한한돈협회가 국내산 돼지고기 가격 안정을 위한 근본대책으로 스마트 생산 기반 구축 사업을 정부에 공식 건의했다.
재래식 생산시설로 인해 돼지고기 가격 안정에 구조적인 한계가 존재할 수 밖에 없는 현실을 지적한 것이다.
대한한돈협회에 따르면 재래식 방식에 머물러 있는 양돈장 시설로 인해 지난 2015년 이후 국내 양돈 생산성 향상 속도는 ‘제자리 걸음’ 을 하고 있다. 실제로 축산환경관리원이 실시한 축산환경실태조사(2022년) 결과 국내 양돈장의 절반 수준인 47.8%가 개방형 돈사인 것으로 파악되기도 했다. 이들 개방형 돈사의 경우 축사 환경 제어가 어려워 질병 관리 등이 취약, 생산 효율 저하는 물론 안정적인 돼지고기 공급 기반 구축을 저해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는 곧 최근의 각종 생산비 상승 요인과 맞물리며 정부의 물가안정 대책이 할당관세 수입 등 실효성을 기대하기 어려운 방법에 집중되는 배경이 되고 있다는 게 한돈협회의 분석이다.
따라서 ICT 장비를 활용한 현대화를 통해 돈사 환경을 자동 제어하고. 질병 예방 및 위생 관리를 강화할 경우 전반적인 양돈 생산성 향상 및 생산비 절감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했다.
한돈협회는 이를 위한 구체적인 방법으로 매년 100개소씩 10년간 1천개소를 스마트 양돈장으로 전환하는 ‘한돈산업 스마트 생산기반 구축사업’을 제안했다. 이 가운데 개소당 2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는 사업비에 대해서는 이자지원 방식이 가능, 실제 정부 투입비용은 매년 60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추정하기도 했다.
한돈협회는 이러한 스마트 생산기반 구축사업이 완성될 경우 현재 18두 수준인 MSY를 25두까지 늘어나는 등 국내 양돈 생산성이 향상, 연간 1만2천500톤(약 14만두)에 달하는 돼지고기 추가 공급과 함께 20~30%의 실질적인 소비자 공급가격 인하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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