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합·시공사, 공사비 약 48% 인상안 협의 중
공사기간 49개월 제안
[서울=뉴스핌] 정영희 기자 = 서울 알짜 정비사업지 중 하나로 꼽히는 동작구 흑석11구역 재개발 조합이 시공사인 대우건설과 공사비를 기존 대비 48% 인상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3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흑석11구역 재개발 조합이 최근 대의원회에서 3.3㎡ 공사비를 803만원으로 상향하는 안건을 검토한 것으로 알려졌다. 연내 개최되는 총회에서 최종 의결할 예정이다.
2021년 대우건설을 시공사로 선정할 당시 총공사비는 약 4500억원이다. 3.3㎡당 기준 540만원으로, 800만원대로 조정되는 경우 약 48% 오르는 셈이다. 설계변경과 공사비 상승 등이 원인이 된 것으로 보인다.
인근 흑석9구역 재개발보다 소폭 높은 금액이다. 흑석11구역과 같은 해 현대건설을 시공사로 선정한 흑석9구역 조합은 당초 3.3㎡당 588만원에서 올해 773만원으로 약 32% 인상된 가격에 공사비 협상을 시도했다.
조합 관계자는 "별도의 공사비 검증 업체에 문의한 결과 공사비가 올랐다는 이유로 새 시공사를 찾는다고 해서 재계약 시 3.3㎡당 800만원 이하로 협상이 어렵다는 결론이 나온 것으로 안다"며 "시공사 변경 시 사업이 상당히 지체되는 것도 고려한 결과"라고 말했다.
공사 기간은 2021년 제시한 43개월에서 6개월 늘어난 49개월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안전 관리 강화 등 현 시장 상황을 반영하는 동시에 품질을 확보하기 위한 조치로 해석된다. 아직 계약을 체결한 것이 아니라 조합과 시공사 모두 신중한 입장이다. 조합과 대우건설 관계자는 "현재 협의 중이며 날인은 하지 않아 변동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흑석11구역은 지하철 9호선 흑석역과 국립서울현충원 인근에 위치해 교통 접근성과 자연환경이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2012년 정비구역으로 지정된 이후 2017년 서울 재개발 사업지 중 처음으로 신탁방식을 도입하며 주목을 받았다.
지난해 단지명을 '서반포 써밋 더힐'으로 추진한다는 소식에 한 차례 논란이 일기도 했다. 흑석동에 들어설 예정인 신축 아파트 이름에 같은 구도 아닌 '반포동' 이름이 붙으면서 집값 상승을 노리려는 것 아니냐는 의혹이 불거졌다. 현재 단지명에선 '서반포'가 빠진 상황이다.
chulsoofriend@newspim.com



![공시가율 또 동결…집값 급등에도 세금은 ‘제자리’인 이유 [AI 프리즘*부동산 투자자 뉴스]](https://newsimg.sedaily.com/2025/11/04/2H0BN18WWT_1.jpg)
![[단독]아파트 공시가율 내년도 안 올린다](https://newsimg.sedaily.com/2025/11/03/2H0B8GS8XG_2.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