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승수(18)가 뉴캐슬 유나이티드 1군에 안착한 것으로 보였던 것과 달리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데뷔를 섣불리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 됐다.
뉴캐슬은 26일 영국 뉴캐슬어폰타인의 세인트제임스파크에서 열린 2025~2026 EPL 2라운드 리버풀과 홈경기에서 10명이 뛰는 수적 열세를 극복하지 못한 채 2-3으로 졌다. 개막 2경기 연속 승리에 실패한 뉴캐슬(승점 1)은 15위까지 밀려났다. 반면 지난 시즌 EPL 챔피언인 리버풀은 개막 2연승으로 3위에 올랐다.
지난 16일 애스턴 빌라와 개막전에서 벤치에 앉았던 박승수는 아쉽게도 이날은 출전 명단에도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리버풀을 상대로 EPL 데뷔를 꿈꿨던 박승수의 결장은 역시 제이콥 램지(24)의 영입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뉴캐슬은 지난 18일 애스턴 빌라에 이적료 4000만 파운드(약 752억원)를 지불하면서 램지를 영입했다. 2019년 EPL에 데뷔한 램지는 나이는 어리지만 168경기에서 17골 19도움을 기록하고 있는 선수다. 공격형 미드필더와 측면 날개를 두루 소화할 수 있다는 점에서 박승수와 포지션이 겹친다.
에디 하우 뉴캐슬 감독은 리버풀전의 교체 명단을 짜면서 애스턴 빌라전과 비교해 2명을 바꿨는데, 박승수 대신 램지가 이름을 올렸다. 그리고 램지는 뉴캐슬이 1-2로 끌려가던 후반 31분 조엘린통을 대신 교체 출전하며 데뷔전을 치렀다.
당분간 박승수는 21세 이하(U-21) 팀에서 실전을 치르면서 1군 무대 적응에 힘을 써야할 것으로 보인다. 박승수는 18일 U-21 팀에서 사우스햄튼 아카데미를 상대로 70분을 소화한 뒤 23일 첼시 아카데미와 맞대결에선 73분을 뛰었다. 로비 스톡데일 뉴캐슬 U-21 팀 감독대행이 박승수에게 “정말 좋은 선수”라며 긍정적인 평가를 내놓고 있다는 점이 다행이다.
박승수의 EPL 데뷔가 다소 늦춰졌다는 전망이 나온 이날 리버풀에선 2008년생 영웅이 탄생한 것은 다소 아쉽다.
지난해 여름 리버풀에 합류한 리오 은그모하가 이날 2-2로 맞선 후반 추가시간 6분 코디 학포 대신 교체 출전해 EPL 데뷔전을 치렀다. 은그모하는 4분 뒤 EPL 데뷔골까지 넣으면서 3-2 승리를 결정지었다. 은그모하는 16세 361일의 나이에 EPL에서 골을 넣으면서 리버풀 역대 최연소 득점이라는 명예와 함께 EPL 통산 4번째로 어린 나이에 골을 넣은 선수가 됐다. EPL 역대 최연소 득점 기록은 제임스 본(16세 270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