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고 강한 회사 만들어드립니다" 블루포인트, 오픈이노베이션 플랫폼 선보여

2025-07-04

“이전에는 일부 대기업에서 오픈 이노베이션을 진행했다면 이제는 중소·중견 기업에서도 오픈 이노베이션을 해보겠다는 의지가 커지고 있어요. 최근에도 여러 기업들을 만나면서 니즈를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류고은 블루포인트 수석심사역)

3일 서울 강남구 스타트업얼라이언스에서 진행된 초기기업 전문 액셀러레이터 블루포인트의 ‘스튜디오비 오픈데이’. 오픈 이노베이션에 대한 가려움을 해결하고자 하는 기업들의 오픈이노베이션 담당자 60여명이 모였다.

이날 블루포인트파트너스가 공개한 이날 소개된 ‘스튜디오비(Studio b)’ 플랫폼은 오픈 이노베이션에 대한 니즈를 가진 기업들이 처한 문제를 해결해주는 일종의 투자형 서비스 모델(Investment as a service)를 내세웠다. 기획과 실행까지의 전 과정을 설계해주는 일종의 스타트업 협업 빌더다. 이미영 블루포인트 벤처스튜디오그룹장은 “스타트업을 이해하면서도 기업 내부의 혁신 DNA를 일깨울 수 있는 연결고리가 필요하다”며 “우리는 기획자이자 실행자 역할을 병행하며 기업 안의 자원과 스타트업의 방식을 연결해 시너지를 만든다”고 설명했다. 특히 사내 벤처의 경우 인재를 내부에서만 확보하기 때문에 어느 정도 한계가 있는데 스튜디오비를 통해 외부 인재를 영입하고 자유롭게 협업하면서 시너지를 낼 수 있다는 점이 장점으로 꼽힌다. 이 과정에서 블루포인트파트너스 스튜디오비에서는 기업의 전략 수립을 지원하는 최고전략책임자(CSO) 역할을 맞는다.

스튜디오비는 기업의 혁신 니즈에 따라 ‘빌딩(Building)’과 ‘커넥트(Connect)’로 나뉜다. 전자는 내부 인재와 자산으로 사내벤처를 기획하고, 후자는 실증사업(PoC)과 펀드를 통해 외부 스타트업을 접목하는 방식이다. 이를 위해 다양한 기업들과 실험을 진행하며 방향을 구체화했다는 설명이다. 블루포인트는 GS그룹과 한솔그룹을 비롯해 LG전자, LG유플러스, 포스코 등과 다양한 방식의 오픈이노베이션을 진행한 바 있다.

이날 현장 발표자로 나선 강신형 충남대 교수는 “대기업과 스타트업은 언어도, 속도도, 목표도 다르다”며 “성과 중심의 협업을 위해서는 중간에서 양쪽을 조율하는 ‘중재자’의 역할이 갈수록 중요해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한 기업 관계자는 “이전엔 스타트업 협업이 단기적 과제 위주였다면, 지금은 경영 전략과 연결된 장기 구조로 접근해야 한다는 걸 새삼 깨달았다”고 전했다.

이용관 블루포인트파트너스 대표는 “스타트업의 니즈와 대기업의 니즈가 만났을 때 생기는 에너지가 곧 혁신의 가능성”이라며 “이런 고민을 함께 나눌 자리를 꾸준히 만들겠다”고 말했다.

한편, 블루포인트는 초기 단계 기업 400여곳에 투자한 국내 대표 액셀러레이터다. 최근에는 오픈이노베이션 등 다양한 플랫폼으로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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