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찬우 기자 = 현대모비스가 삼성전자 네트워크사업부에서 구매를 총괄해온 장호영 부사장을 영입한 것으로 16일 확인됐다. 현대차그룹 사장단 인사가 임박한 가운데, 순혈주의를 벗어나 외부 인재를 적극 수혈하는 기조가 핵심 계열사로도 확산하는 분위기다.

업계에 따르면 1968년생인 장 부사장은 경북고와 경북대 전자공학과를 졸업한 뒤 삼성전자에서 구매 분야 전문성을 쌓아온 인물로 평가된다. 삼성전자 네트워크사업부에서 글로벌 협력사 관리와 대규모 조달 체계를 담당하며 원가 경쟁력 확보를 이끈 것으로 전해졌고, 2021년 정기 임원 인사에서 부사장으로 승진해 구매 전반을 관장해 왔다.
현대모비스는 모듈과 핵심 부품 조달이 완성차 원가 경쟁력과 직결되는 만큼 구매 기능의 비중이 큰 회사로 꼽힌다. 전동화와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중심 차량(SDV) 전환이 빨라지면서 반도체·전장 부품·통신 모듈 등 고부가 부품의 안정적 조달과 원가 관리 역량이 핵심 경쟁력으로 떠오르고 있어, 구매 조직의 위상도 단순 비용 절감을 넘어 글로벌 공급망 전략 조직으로 확대되는 흐름이다.
이런 맥락에서 장 부사장은 현대모비스에서 구매 업무를 중심으로 중장기 전략과 신사업 등 기획 기능에도 폭넓게 관여할 가능성이 거론된다. 삼성전자에서 쌓은 조달·원가·협력사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글로벌 공급망 재편 국면에서 현대모비스의 운영 체질을 강화하려는 포석으로 해석된다. 현재 장 부사장은 삼성전자에서 자문역으로 이동해 퇴사 절차를 밟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chanw@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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