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유심교체 20일 완료 예상···"위약금 면제 결정은 아직"

2025-06-05

SK텔레콤이 유심(USIM) 교체 작업을 70% 정도 완료했으며, 이르면 이달 말 교체 작업을 완료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신규영업 재개에 관해서도 정부와 논의 중이나 위약금 면제 관련해서는 아직 결정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김희섭 SK텔레콤 PR 센터장은 5일 오전 서울 중구 삼화타워에서 열린 일일 브리핑에서 "이날 0시 기준 15만명이 유심을 교체, 누적 618만명의 고객이 유심을 교체했다"고 말했다. 앞으로 남은 유심 교체 고객은 316만명이다. 이 중 예약만 하고 매장을 방문하지 않고 있는 고객은 약 44만명으로, 이들을 고려하면 전체 70%가 유심 교체를 완료한 셈이다.

SK텔레콤은 오는 20일까지 유심 교체가 모두 완료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봉호 MNO사업부장은 "이달 16일까지 고객들에게 유심 교체 안내 문자를 다 보낼 것이고, 오는 20일 정도에는 유심 교체를 완료할 수 있을 것"이라며 "신규 영업 재개 등 전체적 현황에 대해서 정부 쪽과 이야기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신규 가입 중단에 따른 대리점 보상안도 소통을 이어가고 있다. 임 사업부장은 "유통망과도 전체적인 현황과 계획에 대해 커뮤니케이션을 하고 있다"며 "이번 주, 다음주에 지역본부와도 커뮤니케이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유심 교체 작업에 드는 비용은 약 1500억원 규모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임 사업부장은 "유심 교체 비용은 건당 7700원으로 계산하고 있다"며 "2000만명으로 가정하면 약 1500억원 수준 비용이 들어가는 것으로 파악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교체량에 따라 다르지만 유심 교체 관련해 유통망에서 업무 처리하는 비용도 300억~400억원으로 보고 있고, 비용이 발생한 시점을 기준으로 회계적인 처리를 검토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보안 투자도 이전보다 늘릴 계획이다. KT와 LG유플러스 등 경쟁사는 보안 투자를 늘린 데(2023년 기준) 반해 SK텔레콤이 정보보호 투자를 줄여 해킹 대응이 미흡했다는 지적이 나온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앞서 SK텔레콤은 2023년 정보보호 투자비로 약 600억원(SK브로드밴드 투자액 미포함)을 사용했다. 이는 2022년(627억원) 대비 4% 줄어든 액수다. 반면 KT와 LG유플러스는 동기간 19%, 116%씩 보안투자비를 증액했다.

류정환 네트워크인프라센터장은 "보안에 투자 규모를 늘리고 있지만, 확정되지 않아 구체적으로 말하기는 어렵다"며 "그래도 예전보다는 투자를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고객 위약금 면제 문제와 관련해서는 아직 결정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 센터장은 "고객별 형평성 문제가 있고 SK텔레콤뿐 아니라 협력사에도 영향을 줄 수 있어서 당분간 결정하기 어렵다"며 "사고 원인, 책임 등을 과기정통부에서 검토하고 있기에 이를 다 받아들여서 향후 발표하겠다"고 설명했다.

한편, SK텔레콤은 국방부 협조 요청에 따라 최전방에 있는 군 장병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유심교체 서비스를 시행 중이다. 지난 4일부터 이날까지 강원도 고성 지역에서 근무하는 장병 약 1000명의 유심 교체를 완료했다. 또한 오는 9일부터 10일까지는 강원도 철원 지역에서 근무하는 약 1000명의 장병들에게 유심 교체를 지원할 예정이다. 향후에도 최전방 근무 장병들의 유심 교체를 지속적으로 지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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