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500 편입 확정된 코인베이스···상장도 못한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들

2025-05-13

미국의 대표적인 가상자산(암호화폐) 거래소인 코인베이스가 암호화폐 기업 최초로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에 편입된다. 상장 4년 1개월만에 지수 편입에 성공하면서 금융자산의 중심이 되는 모습이다. 미국 증시에서 가상자산 거래소들이 두각을 드러내는 반면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들은 증시 입성조차 못한 상태다. 지난달 인적분할을 계획한 빗썸은 금융감독원 문턱을 넘지 못했으며 업비트를 운영 중인 두나무는 당분간 상장 계획이 없다는 입장이다.

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코인베이스는 오는 19일(현지시각) S&P500 지수에 편입된다. 기존 구성 종목이었던 디스커버 파이낸셜 서비스는 지수에서 탈락한다. S&P500 지수 편입 소식에 12일 시간외 거래에서 코인베이스의 주가는 11% 가량 상승했다.

2021년 직접 상장으로 증시에 입성한 코인베이스는 비트코인 가격 상승과 함께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 거래 등에 힘입어 급 성장했다. 2023년 매출액은 31억838만달러였으나 지난해 65억6403만달러로 증가했다. 당기순이익도 2023년 9487만달러에서 지난해 25만7776만달러로 급증했다. 올해 1분기 매출액은 20억3430만달러로 지난해 1분기 기록한 16억3757만달러보다 높았다. 다만 당기순이익은 1분기 6561만달러로 지난해 동기 기록한 11만7624만달러 대비 급감했다.

미국 금융시장이 전통금융과 가상자산이 융화되고 있다면 국내 금융시장은 여전히 분리 상태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빗썸의 경우 지난달 22일 인적분할 계획을 담은 증권신고서를 제출하며 기업공개(IPO) 계획을 알렸다. 빗썸은 가상자산 거래소 운영 등 핵심 사업은 존속법인에 남기고 신설법인을 통해선 신사업 진출과 투자 등을 단행하겠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증권신고서 제출 7일만에 금감원은 정정을 요구했다.

빗썸 관계자는 "계획을 보다 상세하게 보완해 기한인 3개월 안에 제출 할 것"이라고 말했다. 빗썸은 올해 말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는 상황이나 금감원 문턱을 넘지 못할 경우 연내 상장도 불가능할 전망이다.

두나무의 경우 과거 미국 나스닥 상장 가능성이 거론됐으나 현재는 상장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이 없다는 입장이다. 두나무의 경우 빗썸과 달리 주주 구성이 복잡한 상황이다.

빗썸의 경우 빗썸홀딩스가 73.56%로 최대주주이다. 빗썸이 빗썸파트너스와 코드, 반장프렌즈 등을 지배하는 구조다.

반면 두나무는 주주구성에 재무적투자자(FI) 구성이 높다. 지난해 말 기준 최대주주는 두나무 지분 25.53%를 소유하고 있는 송치형 이사회 의장이다. 특수관계인 포함 지분은 28.79%이다. 김형년 두나무 부회장도 13.11%로 2대 주주에 올라있다. 나머지 지분은 카카오인베스트먼트, 우리기술투자, 한화투자증권이 각각 10.59%, 7.2%, 5.94%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컴퍼니케이파트너스, SBI인베스트먼트, SL인베스트먼트, IMM인베스트먼트 등도 벤처캐피탈(VC) 투자를 했다.

두나무 관계자는 "상장과 관려 현재 논의하는 것은 없다"며 "주주 가치 제고를 위해 다각도로 살펴보고 있으나 아직까지 결정된 것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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