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z-inside,China] 반려로봇부터 게임 번역까지...中 청년 개발자, AI 혁신의 중심에 서다

2025-11-07

혈압·혈당 등 건강 지표를 측정∙분석하고 조언을 제공하며 낙상 등 이상 상황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해 가족에게 즉시 연락한다. 안후이(安徽)성 허페이(合肥)시에서 열린 '제8회 월드 보이스 엑스포'에 등장해 '스마트 양로'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한 반려로봇이 주목을 받았다.

해당 로봇을 연구·개발한 선리캉(森麗康)테크(베이징)회사의 훙쩌(洪澤) 기술총감은 "날로 완비되는 중국의 개발자 생태와 개방·공유의 기술 플랫폼 덕분에 개발자가 더 낮은 비용, 더 높은 효율로 각 업계의 스마트 응용 프로그램 및 제품을 개발해 실용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정보통신연구원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의 인공지능(AI) 산업 규모는 9000억 위안(약 181조8000억원)을 넘어서 전년 대비 24% 증가했다.

중국 AI 기술의 응용과 혁신을 이끄는 핵심 주체인 중국 개발자 팀의 규모가 매서운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커다쉰페이(科大訊飛∙iFLYTEK)가 설립한 쉰페이 오픈 플랫폼은 개발자에게 파운데이션 모델, 음성 합성 및 식별 등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지난달 31일 기준 해당 플랫폼은 872개의 AI 제품과 기능을 오픈했으며 960만 개 이상의 개발자 팀을 불러모았다. 그중 파운데이션 모델과 직접 관련된 개발자 팀만 190만 개가 넘는다.

류칭펑(劉慶峰) 커다쉰페이 회장은 "플랫폼에 매년 약 200만 개의 신규 개발자 팀이 합류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수많은 개발자가 2차 혁신(기술 도입을 기반으로 현지화 및 재혁신을 수행하는 과정)을 통해 더 많은 AI 제품을 개발해 AI 응용이 일상생활 곳곳으로 확산하는 데 일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AI 개발 분야에서 청년 파워가 거세다. 즈후(知乎)와 모다(魔搭) 커뮤니티가 공동 발표한 'AI 시대 개발자 생태 백서'에 따르면 28~32세의 개발자가 전체의 28%를 차지해 핵심 세력으로 자리 잡았다. 33~37세, 23~27세의 개발자는 각각 22%, 20%를 차지했다.

광둥(廣東)공업대학 석사 1학년인 쑤샹뱌오(蘇向標)는 이러한 중국 AI 혁신 물결에 뛰어든 젊은 개발자 중 한 명이다.

올해 8월 말 AI 전공 학부생이던 그는 팀원들과 함께 수개월에 걸쳐 게임용 스마트 번역 플러그인을 개발했다. 이 플러그인은 해외 게임 자막을 실시간으로 번역할 뿐만 아니라 게이머의 영어 실력에 맞춘 단어·문법 학습 노트를 자동으로 생성하는 등 사용자가 게임을 하면서 영어도 공부할 수 있도록 돕는다.

그는 "학교에서 개설한 AI 강의 외에 AI 오픈소스 커뮤니티에서 기술을 배우고 있다"며 "중국 각 대학의 AI 애호가들이 모여 있어 서로 직접 튜토리얼을 작성하고 공유한다"고 말했다.

중국 여러 지역은 AI를 중심으로 학문과 전공 체계의 정비에 속도를 올리고 있다. 안후이성은 40여 개 대학에 500개 이상의 AI 관련 전공과목을 개설했으며 베이징의 38개 대학이 AI 교양 과목을 개설했다. 광둥성은 국가 AI 학원 등 대형 플랫폼 건설을 제안해 정부·산업·학계·연구기관의 우수 자원을 한데 모으고 있다.

중국 AI 인재풀은 이러한 혁신 조치를 발판 삼아 계속 몸집을 키워나가고 있다는 평가다.

출처 신화통신

정리 차이나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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