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디지털 교육 도구를 활용하니 학생 특성과 요구에 맞는 맞춤형 자료 제작이 쉬워졌어요. 학습 몰입도도 높아졌고요.” (은평대영학교 교사)
“출결이나 과제 관리 등 행정과 수업을 같이 챙겨야 하는 특성화고 현실에서는 컨설팅을 통해 배운 디지털 도구가 큰 도움이 됩니다.”(상일미디어고 교사)
이티에듀·서울교대·에이아이캠퍼스·건국대·더존비앤씨티 컨소시엄이 수행한 2024 찾아가는 학교 컨설팅을 통해 특수학교·소규모학교·특성화고도 디지털 교육 혁신을 위한 변화가 일어났다. 각 학교의 교사들은 일반학교와 달리 학교와 학생들의 특수성으로 맞춤형 디지털 교육을 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다. 문제 해결을 위해 초기부터 학교 현장과 학생 맞춤형 컨설팅을 진행했다. 이 결과 찾아가는 학교 컨설팅 종료 후에도 교사들은 자발적으로 학생 맞춤형 디지털 교육을 위해 끊임없이 연구하고 수업 사례를 확산하고 있다.
특수학교인 은평대영학교는 재직 교사 전원이 찾아가는 학교 컨설팅에 참여했다. 이를 통해 교원의 교실혁명 이해, 학교의 지속 가능 리더십 함양, 학교 교육에 디지털 기반 교육 혁신 반영 등 다양한 분야에서 디지털 교육 혁신 효과가 나타났다. 컨설팅 후 은평대영학교는 교육과정에서의 디지털 전환을 포함한 학교 전체의 디지털 전환 중장기 발전계획을 수립했다. 인공지능(AI) 디지털 교원학습 공동체도 운영한다. 다양한 자원을 통한 교원의 디지털 역량을 증진하고 학생 대상의 디지털 리터러시 및 디지털 윤리 교육을 강화했다.
찾아가는 학교 컨설팅을 받은 소규모 학교의 교사들도 주도적으로 디지털 교육 혁신을 이어갔다. 교원이 14명뿐인 세종초도 교사 전원이 컨설팅에 참여했다. 이후 교원 스스로 생성형 AI 활용 업무 및 수업 혁신을 추진했다. 학부모 연수를 통해 디지털 기반 수업에 대한 인식도 높였다. 학교 리더십의 적극적 지원도 이뤄졌다.
이 결과 세종초는 수업 중 에듀테크 활용이 증가하고 평가 혁신과 개별화 수업도 이뤄지는 등 디지털 혁신 변화가 확산했다. 세종초 교사는 “AI 코스웨어를 활용해 효율적인 개별화 수업을 할 수 있게 됐다”며 “생성형 AI를 활용한 다양한 도구를 배워 좋았다”고 말했다.
교원 11명인 개곡초는 교사 간 디지털 수업 이해도 격차를 줄이기 위한 교직원 연수를 체계화했다. 이를 통해 창의적 콘텐츠 제작 중심의 학생 주도 수업이 가능해졌다. 개곡초 교사는 “찾아가는 학교 컨설팅을 통해 디지털 수업에 대한 두려움이 없어졌다”며 “AI활용 능력이 한 단계 성장했다”고 전했다.
금산초는 디지털 교육의 필요성과 방향에 대한 이해와 에듀테크 도구의 활용에 대한 인식이 높아졌다. 미디어 교육이 방과 후 및 정규 수업에도 도입됐다. 금산초 학생의 학부모는 “연수를 통해 학생들의 디지털 문해 능력의 중요성과 디지털 교육 효과를 알게 됐다”고 제시했다.
인천전자마이스터고는 컨설팅을 통해 교과 및 수업 재구성 시 모든 과목에 에듀테크 및 디지털 시민의식 관련 주제를 접목해 운영한다. 학생들의 디지털 문해력이 향상됐다는 평가다. 인천전자마이스터고 학생은 “수업 중에 직접 데이터를 수집하고 결과를 내는 게 재밌었다”며 “팀프로젝트 발표를 통해 친구들이 수행한 결과를 보면 더 많은 아이디어가 떠오른다”고 전했다.
상일미디어고는 디지털 교구 활용이 교사의 일상적 수업 준비 과정으로 자리 잡았다. 구글설문, 캔바 등을 활용해 학생들이 직접 의견을 제출하거나 간단한 시각자료를 만드는 학생 주도 수업이 확산했다. 학습관리시스템(LMS)을 활용한 진도관리, 진단·보정 지도, 개별 피드백 체계도 갖췄다.
홍선민 이티에듀 사업본부장은 “2025 찾아가는 학교 컨설팅에서도 특수학교나 특성화고 대상으로 맞춤형 연수를 진행해, 디지털 기반 교육 혁신을 이루는 데 소외되는 학교가 없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마송은 기자 runni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