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0회 평화와 번영을 위한 제주포럼’이 28일부터 30일까지 3일간 제주국제컨벤션센터(ICC제주)에서 열리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와 국제평화재단, 동아시아재단이 공동 주최하고, 제주평화연구원이 주관하는 제주포럼의 올해 대주제는 ‘평화와 공동 번영을 위한 혁신’이다.
올해는 세계 30여 개국에서 약 4000명의 인사가 세계 지도자 세션을 비롯 한·일 국교 정상화 60주년 기념, 해양안보, 한-아프리카 협력, 다자협력 확대 등 53개 세션에 참가한다.
아시아·태평양 지역 16개국 청년·대학생들이 참여하는 ‘청년 선언문 2025’도 공식 발표될 예정이다.
제주포럼은 2001년 6월 김대중 대통령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남북정상회담 1주년을 기념, 한반도와 동북아의 평화와 공동 번영 모색을 위한 ‘제주평화포럼’으로 시작됐다.
그 후 2011년 ‘평화와 번영을 위한 제주포럼’으로 명칭이 변경됐고, 2012년부터는 격년제에서 연례행사로 확대됐다. 제주포럼은 그동안 국내외 정치지도자, 세계적 석학, 글로벌 기업인 등이 대거 참가하며, 세계 평화와 공동 번영을 논의하는 담론의 장으로 발전해 왔다.
김대중 대통령(1회), 노무현 대통령(2·4회)은 직접 참석했고, 이회찬(3회)·한승수(5회)·김황식(6·7회)·정홍원(8회) 국무총리가 참가해 포럼의 격을 높였다.
이어 11회 때는 반기문 유엔사무총장과 황교안 국무총리가 참석했고, 12·15회 때는 문재인 대통령이 영상으로 축사와 기조연설을 했으며 18회 때는 김진표 국회의장과 한덕수 국무총리가 참가, 제주포럼의 위상을 재확인시켰다.
제주포럼이 올해로 20회째를 맞았으나 12·3 비상계엄에 따른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조기 대선 정국 때문인지 국내외 지도자들의 참가 규모가 평년 수준 이하라 아쉬움이 크다.
새정부 출범 후 제주포럼이 세계적 포럼으로 발전할 수 있길 바랄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