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본 기사는 7월 중하순에 작성했으며, 바스켓코리아 2025년 8월호 웹진에 게재됐습니다.
처음부터 프로였던 선수는 없다. 모든 선수는 아마추어 시절을 거쳐 프로에 입성한다. 현재 국내 남중부 농구팀은 33개, 남고부 농구팀은 30개 운영 중이다. 남대 1부는 12개 팀.
바스켓코리아 8월호 <기록이야기>는 2025~2026시즌 KBL에 등록된 선수들의 모교에 관해 준비했다. 대상은 국내 선수로 한정했으며, 출신 학교는 고등학교와 대학교만을 다뤘다. 고등학교의 경우 전학은 고려하지 않고, 최종 졸업한 학교를 기준으로 삼았다. 대학은 얼리 드래프트를 포함했으며, 중퇴는 제외했다.
현역 선수들이 가장 많이 졸업한 고등학교는?
국내 남고부 팀은 총 30개다. 가나다순으로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강원사대부고-경복고-계성고-광신방송예고-광주고-군산고-김해가야고-낙생고-대전고-동아고-마산고-명지고-무룡고-배재고-부산중앙고-삼일고-상산전자고-송도고-안양고-양정고-여수화양고-용산고-인헌고-전주고-제물포고-천안쌍용고-청주신흥고-충주고-홍대부고-휘문고 등이다.
2025~2026시즌 KBL에 등록된 선수들의 출신 고등학교를 조사한 결과, 총 26개 학교가 현역 선수들의 모교인 것으로 나타났다.
1위는 용산고. 총 17명의 선수가 용산고를 졸업했다. 이승현(현대모비스)과 이재도(소노), 허웅과 허훈(이상 KCC), 유기상(LG) 등 KBL 톱클래스 선수를 배출한 명문 학교다. 유도훈 정관장 감독과 양동근 현대모비스 감독 등 역시 용산고 졸업생이다.
경복고도 용산고 못지않다. 2025~2026시즌 현역으로 뛰는 선수 중 16명이 경복고 출신이다. 함지훈(현대모비스)과 문성곤(KT), 최준용(KCC), 안영준과 오재현(이상 SK) 등 걸출한 선수들이 경복고를 거쳤다. 유재학 KBL 경기본부장과 전희철 SK 감독도 경복고의 자랑이다.
3위는 홍대부고다. 총 13명의 선수가 홍대부고를 졸업한 바 있다. 강상재(DB)와 박지원(KT), 박무빈(현대모비스) 등이 홍대부고에서 3년을 보냈다. 지난 2024~2025시즌 국내 신인선수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프로에 진출한 2006년생 박정웅(정관장)도 홍대부고를 졸업했다. 박정웅은 홍대부고 배출한 최초의 전체 1순위다. 이상민 KCC 감독도 홍대부고 출신인 가운데, 현재 홍대부고 소속 이무진 코치는 2000년부터 홍대부고를 지휘하며 많은 프로 선수를 배출하고 있다.

뒤는 안양고가 이었다. 12명의 선수가 안양고 출신이다. 최성원(DB)과 김형빈(SK) 등이 안양고 졸업생으로 프로 무대를 누비고 있다.
삼일고 출신도 11명이나 된다. 송교창(KCC)과 박정현(LG)이 삼일상고 동기인 가운데, 하윤기(KT)도 삼일상고 졸업장을 받았다. 강혁 한국가스공사 감독도 고등학교 시절을 삼일상고에서 지냈다. 참고로 이들의 고등학생 시절에는 삼일상고였다. 삼일상고는 2023년 지금의 삼일고로 교명을 변경했다.
다음은 휘문고와 송도고. 각 9명의 선수가 휘문고와 송도고를 졸업했다. 김준일(한국가스공사)을 필두로 지난해 프로에 입성한 조환희(KT), 이대균(현대모비스) 등이 휘문고 출신이다. 김선형(KT)과 최원혁(SK), 박지훈(정관장)도 송도고 출신이며, 이찬영(KCC)은 2024~2025시즌 KBL 최연소 등록 선수임과 동시에 KBL 정규리그 최연소 데뷔 기록이 있다.
제물포고 출신도 7명으로 8번째로 많다. 오세근(SK)과 변준형(정관장) 등이 제물포고를 대표하는 선수다.
남고부 팀의 절반 가까이가 수도권에 몰려 있는 데다, 한국 농구 구조상 수도권 소재 학교에서 많은 프로 선수를 배출하고 있다. 그러나 지방 학교도 만만치 않다.
2025~2026시즌 코트를 밟는 선수 중 17명은 군산고와 무룡고(각 6명), 동아고(5명)를 졸업했다. 이정현(소노)은 대표적인 군산고 졸업생이며, 전현우(한국가스공사)와 문정현(KT), 양준석(LG)는 무룡고를 빛내고 있다. 허일영(LG)과 최부경(SK)은 동아고의 스타다.
이대헌(현대모비스)과 차바위(한국가스공사)는 양정고를 졸업했는데, 이번 시즌 KBL에는 총 4명이 양정고 출신으로 등록됐다. 최진수와 손준(이상 한국가스공사), 조한진(현대모비스), 조준희(삼성) 등 네 명은 외국 고등학교를 졸업했다.
계성고와 광신방송예고(前 광신정산고), 낙생고, 부산중앙고, 전주고, 여수화양고 출신은 각 3명이고, 지금은 해체된 단대부고와 마산고, 배재고, 청주신흥고 출신은 2명으로 집계됐다. 이 외에도 광주고와 대전고, 명지고, 상산전자고, 천안쌍용고 졸업생도 각 1명으로 확인됐다. 마찬가지로 지금은 존재하지 않는 대경정산고(DB 정효근)와 대진고(한국가스공사 박지훈) 출신도 각 1명이다.

대학팀은 어떨까?
국내 남대 1부 팀은 총 12개다. 그중에서 오랜 시간 투톱 체제를 구축 중인 두 팀이 상위 2위권에 올랐다. 1위는 연세대. 27명이나 된다. 이정현(DB)과 허웅, 최준용, 허훈(이상 KCC), 안영준(SK), 이정현(소노), 양준석, 유기상(이상 LG) 등 국가대표 출신 선수들이 즐비하다.
고려대 출신도 24명으로 연세대만큼이나 많다. 이승현(현대모비스)과 문성곤, 문정현, 하윤기(이상 KT), 김낙현(SK), 전현우(한국가스공사), 박무빈(현대모비스) 등이 과거 고려대를 이끌었고, 현재는 KBL에서 활약 중인 선수가 많다.
중앙대 졸업생도 21명에 이른다. 함지훈(현대모비스)과 오세근(SK), 김선형(KT), 전성현(LG) 등이 중앙대를 대표하는 선수다.
경희대와 한양대 출신은 각 11명이다. 과거 경희대 3인방으로 이름을 날린 김종규(정관장)와 두경민(LG)이 대표적인 경희대 졸업생이다. 이재도(소노)와 정효근(DB), 최원혁과 오재현(이상 SK) 등은 한양대 졸업장을 가진 선수들이다.
건국대 출신은 허일영(LG)과 최부경(SK), 한호빈(삼성) 등 10명이고, 동국대와 성균관대 졸업생은 각 9명이다. 그 뒤는 상명대(7명)와 명지대(6명), 단국대(4명) 순이다. 외국에서 대학을 나온 선수는 세 명인 가운데, 정성조(소노)는 비선출 출신으로 화제를 모은 바 있다.

팀별 출신 대학 특이 사항
한 팀에 같은 대학 출신이 가장 많은 팀은 KT다. KT엔 고려대 졸업생이 6명, 중간에 농구부를 나온 김재현까지 포함하면 무려 7명이나 된다.
연세대 졸업생이 가장 많은 팀은 LG(5명)인 가운데, KCC(4명)와 SK(4명)도 연세대 출신이 가장 많은 팀이다.
정관장은 경희대 졸업생이 4명으로 가장 많은 팀이 됐고, 한국가스공사는 상명대와 명지대(각 3명) 출신이 몰린 편이었다. 현대모비스는 고려대-성균관대-중앙대가 각 3명, 동국대-연세대가 각 2명으로 5개 대학 출신 선수들이 고루 포진되어 있다. KCC와 소노는 고등학교 졸업 후 프로에 입단한 선수가 각 2명으로 고졸 얼리 엔트리가 많은 팀이 됐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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