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RISO, 소형 LNG 벙커링 선박 활용 '선박 간 LNG 동시작업' 실증 국내 최초 성공

2025-06-02

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소장 홍기용·KRISO)는 지난달 23·29일, 거제 삼성중공업 안벽에서 국내 최초로 소형 벙커링 선박을 활용한 선박 간(Ship-to-Ship: STS) LNG 벙커링 동시작업 실증에 성공했다고 2일 밝혔다.

이번 실증은 KRISO가 개발한 소형 벙커링 실증선박인 'K LNG 드림호'를 활용, 삼성중공업이 자체 개발한 '그린누리호'에 LNG와 액체질소를 동시 공급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총 400톤 규모 LNG 연료가 공급됐으며, 한준에너지가 선박용 천연가스 사업자로 참여했다.

LNG 벙커링 동시작업은 화물 하역과 동시에 액화천연가스인 LNG를 연료로 공급하는 작업으로, 연료공급을 위한 추가 정박 시간과 비용을 줄여 항만 운영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 국내외 LNG 벙커링 사업에서 필수적인 고효율 연료공급 기술로 손꼽힌다.

기존에는 LNG 벙커링 시 여러 대 탱크로리(트럭)를 동원해 연료를 나눠 공급하는 방식이 일반적이었으며, 선박 간 대량 공급(STS)도 주로 대형 선박에 한정돼 있었다. 이번 실증은 글로벌 항만에서 요구되는 고효율 연료공급 기술을 국내 여건에 맞춰 구현한 의미 있는 사례다.

이번 성공으로 연안항로를 오가는 중소형 선박에 LNG를 직접 공급하는 현실적·실용적인 기술 적용이 입증됐다. 국내 벙커링 산업에 실효성 있는 상용모델을 제시했다. 이를 바탕으로 한준에너지가 민간 STS 벙커링 사업에 본격 진출할 기반도 마련됐다.

홍기용 소장은 “이번 실증은 연구개발(R&D) 성과가 산업현장에 실제 적용된 대표 사례로, 국내 LNG 벙커링 산업의 실질적 발전을 의미한다”며 “앞으로도 메탄올, 암모니아 등 차세대 탄소중립 선박연료 벙커링 안전기술 개발과 기준 마련 연구를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실증에 사용된 K LNG 드림호는 해양수산부 R&D 일환으로 KRISO가 국내 최초 개발한 500㎥급 LNG 벙커링 실증선박이다. 순수 국내 중소기업 기술력으로 건조됐다.

삼성중공업 독자 기술로 개발된 그린누리호는 6000㎥급 LNG벙커링 전용선으로, 국내 건조되는 LNG 운반선 등에 시운전용 LNG를 공급해왔다.

김영준 기자 kyj85@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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