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전 ‘막판 스퍼트’…눈 앞이 뿌옇고 아픈가요? [헬시타임]

2025-11-04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약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다. 오랜 기간 시험을 준비하는 수험생은 물론 장시간 책이나 전자기기를 사용하는 학생들은 눈 건강에 주의가 필요하다.

스마트폰, 태블릿 PC 등 전자기기를 여가시간뿐 아니라 공부에 이용하는 학생들이 많아지면서 10대 청소년들의 전자기기 사용 시간은 갈수록 늘어나는 추세다. 한국언론진흥재단이 2022년 진행한 10대 청소년 미디어 이용 조사 결과 인터넷 이용시간은 1일 약 8시간으로 2019년 대비 1.8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빽빽한 글자가 적힌 책이나 전자기기 등을 장시간 집중해서 보다보면 눈을 깜빡이는 횟수가 줄어들 게 마련이다. 그로 인해 안구 표면이 건조해져 안구건조증이 발생하거나 심해질 수 있다. 증상이 악화되면 단순히 뻑뻑한 수준을 넘어 안구 표면이 손상되고, 심한 이물감 등의 증상까지 나타나기도 한다. 이러한 근거리 작업 시에는 눈 안쪽의 수정체 두께를 조절하는 조절근이 계속 수축한 상태를 유지하는데, 이때 눈이 몰려있는 상태가 지속돼 눈 피로가 증가할 수 있다. 특히 흔들리는 버스나 지하철 안에서 책을 읽거나 영상을 볼 경우 눈이 망막에 초점을 맞추려는 조절운동을 계속하기 때문에 눈이 쉽게 피로해질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최근에는 밤에 스탠드만 켜거나 모니터 또는 태블릿PC의 화면 빛에 의지해 인터넷 강의를 듣는 학생들도 많다. 어두운 환경에서 너무 강한 빛에 노출되면 눈에 무리가 가기 쉽다. 이런 환경에서 공부할 땐 동공이 커지는데, 난시가 있다면 커진 동공으로 각막의 불규칙한 표면을 통과한 빛이 눈 안으로 들어가면서 사물이 두 개로 보이는 증상이 나타날 수도 있다.

사시가 있는 수험생은 장시간 공부를 할 때 눈에 피로가 쌓이면서 눈이 무겁고 눈 주위가 멍하게 아픈 안정피로가 유발되기 쉽다. 간헐외사시가 있는 경우 갑자기 상이 갈라져 보이는 증상을 호소하기도 한다.

눈 건강을 지키기 위해서는 바른 자세를 생활화하고 눈의 피로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주변에서 올바른 학습 환경을 지도해주는 것이 필요하다. 책상에 앉았을 때 책이나 전자기기와의 거리를 최소 30㎝ 이상 두는 것이 좋다. 장시간 사용은 권장되지 않지만, 부득이하게 오랜 시간 사용해야 할 경우 50분마다 10분씩 먼 곳을 보며 눈을 쉬게 해주는 것이 좋다. 어두운 환경에서 스탠드만 켜놓고 공부하는 습관은 피하고 적당한 조도를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눈이 편안함을 느끼는 빛의 밝기는 백열등 1개와 스탠드 형광등 1개를 사용하는 정도다. 공부를 하던 중 눈에 통증이 느껴지거나 복시, 사물이 흐리게 보이는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면 안질환의 신호일 수 있으므로 안과를 방문해 검진을 받아보길 권한다.

김대희 김안과병원 사시&소아안과센터 전문의는 “수험생은 책을 읽거나 전자기기를 사용하며 하루 중 대부분의 시간을 공부에 할애하기 때문에 눈이 쉽게 피로해지고 건조해질 수 있다”며 “적절히 휴식을 취하고 눈 건강에 도움되는 생활습관 실천을 통해 건강한 눈을 오래 사용할 수 있도록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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