윈도우 블루스크린 사라지고 ‘블랙스크린’ 온다

2025-06-27

마이크로소프트가 40년 동안 쓰던 윈도우 오류 알림 화면인 ‘블루스크린(BSOD, Blue Screen of Death)’ 대신 검은 화면을 윈도우11에 새로 적용한다.

마이크로소프트가 26일(현지시간) 자사 블로그를 통해 올 여름 말부터 윈도우11 24H2 버전 업데이트에서 블루스크린을 블랙스크린으로 전면 교체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기존 파란색 화면과 찡그린 얼굴 이모티콘, QR 코드 등 디자인 요소도 없애 오류 화면을 단순화한다.

블루스크린은 윈도우 사용 시 예기치 않은 재시작 등 오류 상황에 나오는 화면이다. 마이크로소프트는 간소화된 사용자 인터페이스(UI)를 도입해 윈도우11 디자인에 맞출 뿐 아니라 가독성을 올리고, 필요시 화면에 표시하는 기술 정보를 그대로 유지할 방침이다.

블랙스크린과 함께 윈도우 재부팅을 지원하는 기능도 추가된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재부팅이 반복될 경우 ‘빠른 시스템 복구(QMR)’ 기능이 도움이 될 수 있으며, 윈도우 복구 환경(Windows RE)을 통한 수정 배포로 사용자가 업무에 빠르게 복귀할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데이비드 웨스턴 마이크로소프트 및 OS 보안 부사장은 “윈도우11 24H2 릴리스는 크래시 덤프 수집 기능을 개선해 예상치 못한 재시작 시 대부분의 사용자에게 발생하는 다운타임을 약 2초로 단축했다”며 “업데이트된 UI는 가독성을 향상시키고 윈도우11 디자인 원칙에 더욱 부합하는 동시에, 필요할 때 화면에 표시되는 기술 정보를 그대로 유지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마이크로소프트는 지난해 보안 기업 크라우드스트라이크의 업데이트 오류로 전 세계 850만대 윈도우 PC가 블루스크린으로 먹통이 되는 사건을 겪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부팅이 안 되는 컴퓨터를 빠르게 복구하기 위해 QMR, 윈도우 복구 환경 등을 도입한 것으로 풀이된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최가람 기자> ggchoi@byline.net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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