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 해킹 부인하는데… 보안 협력사는 KISA에 신고·기술지원 받아
빗썸, 업비트 맹추격… 가상자산 업계 ‘양강 체제’
中 정부, “예비조사서 엔비디아 반독점법 위반 발견”

[디지털포스트(PC사랑)=이백현 기자] 디지털포스트가 아침 주요 ICT 뉴스를 전해드립니다.
■ LG유플러스가 해킹 사고를 부인하는 상황에서, LG유플러스 서버 관리와 접근 제어 솔루션 협력을 맡은 보안기업 시큐어키가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에 해킹 피해를 신고하고 기술지원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16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박충권 국민의힘 의원실이 KISA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7월 31일 해킹 사실을 신고받은 KISA는 다음 날 기술지원을 실시했습니다. 앞서 미국 해킹 전문지 프랙(Frack)은 해커가 시큐어키를 해킹해 확보한 계정정보로 LG유플러스 망에 침투, 총 8938대 서버 정보와 4만 2,526개 계정, 167명의 직원 정보 등을 탈취했다고 보도했습니다.
■ 알뜰폰 사업자가 정부개입 없이 첫 도매대가 직접 협상에 나섰습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 망을 사용하는 일부 알뜰폰 사업자들이 SK텔레콤에 도매대가 협상을 요청하면서 인하안을 제시했습니다. 그동안은 정부가 알뜰폰 사업자를 대신해 도매대가 협상에 나섰고, 그 결과 도매대가는 매해 인하된 바 있습니다. 도매대가는 알뜰폰 업체가 이동통신사 망을 빌리는 대가로 지불하는 비용인데, 정부는 지난해부터 알뜰폰 도매대가 협상을 사전규제(사전개입)에서 사후규제로 전환하기로 했습니다.
■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2위 업체 빗썸이 1위 업비트를 맹추격하고 있습니다. 90%에 달하는 점유율로 독주했던 업비트의 점유율을 빗썸이 가져오면서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투톱’을 형성했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전날인 15일 코인게코에 따르면 빗썸의 국내 원화마켓 점유율은 37.13%로 집계됐습니다. 같은 시각 업비트는 60.85%를 기록했습니다. 빗썸은 연초까지만 해도 점유율 20%대에 머물렀으나, 유망 코인을 공격적으로 상장하면서 점유율을 확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 샤오미가 새로운 플래그십 스마트폰 시리즈에 최신 퀄컴 칩을 탑재하며 아이폰과 정면 승부를 벌이겠다고 예고했습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레이쥔 샤오미 최고경영자(CEO)는 전날 웨이보에 “샤오미 17 시리즈는 성능 면에서 세대를 뛰어넘는 업그레이드를 이뤘고, 아이폰을 벤치마킹했으며, 이제 정면 승부를 벌이겠다”고 밝혔습니다. 아이폰 17과의 정면 대결을 위해 ‘샤오미 15’의 다음 세대 스마트폰도 샤오미 16이 아닌 샤오미 17로 명명했습니다. 샤오미 17에는 차세대 최신 퀄컴 모바일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 ‘스냅드래곤 8 엘리트 5세대’를 탑재할 예정이며, 이는 삼성전자 갤럭시 S26 시리즈에도 도입될 전망입니다.

■ 퀄컴이 차세대 프리미엄 모바일 어플리케이션프로세서(AP)의 명칭을 공개했습니다. 15일(현지시간) 돈 맥과이어 퀄컴 최고마케팅책임자(CMO)는 공식 기고문을 통해 차세대 AP의 명칭을 ‘스냅드래곤 8 엘리트 5세대’로 명명하고, ‘엘리트(Elite)’ 브랜드가 지닌 의미를 강조했습니다. 그는 “5세대는 단순한 숫자가 아니라 프리미엄 8시리즈의 리더십을 상징하는 신호”라며 “스냅드래곤이 기술 진화를 선도한다는 사실을 명확히 이해할 수 있도록 한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또 그는 이번 ‘5세대(Gen 5)’가 시장 판도를 바꿀 제품이라고 강조했습니다.
■ 네이버 블로그가 최근 대대적인 개편 작업을 진행했으나 이와 관련된 사용자 불만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10일 진행된 네이버 블로그 개편과 관련된 이용자 불만이 온라인에 다수 게시되고 있습니다. 이번 개편의 핵심은 자체 인공지능(AI) 기반의 콘텐츠 추천 기능 강화와 이웃(커뮤니티) 연결 강화가 핵심입니다. 기존 블로그 훔이 이웃이 작성한 게시물을 모아 제공했다면, 새 홈에선 이용자 관심사와 이웃 관계 등을 분석해 취향에 맞는 콘텐츠를 ‘발견’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그러나 개편 직후부터 알고리즘이 추천한 콘텐츠가 상단에 뜨게 되면서 정작 이웃의 게시물이 묻히거나, 광고성 콘텐츠가 추천된다는 불만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 중국 정부가 엔비디아에 대한 예비조사를 진행한 결과 자국 반독점법을 위반한 것으로 나타나 추가 조사에 착수한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예비조사 결과에 대한 세부내용이나 제재 수위 등은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15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중국 국가시장감독관리총국(SAMR)은 예비조사에서 엔비디아가 이스라엘 기업 멜라녹스 인수와 관련해 반독점법을 위반한 것으로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엔비디아는 지난 2020년 멜라녹스를 69억 달러에 인수했습니다. 중국 당국은 엔비디아가 자국에 반도체를 안정적으로 공급한다는 조건을 수용하자 해당 거래를 승인했습니다. 그러나 미국 정부가 국가안보를 이유로 대중 인공지능(AI) 반도체 수출을 일부 차단했고, 이에 조건을 위반했다며 중국이 반독점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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