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보잉 항공기 103대·GE 엔진 계약…총 69조 투자

2025-08-25

통합 이후 대비한 선제적 대규모 투자

"한-미 교류 증진 위해 기여해 나갈 것"

[서울=뉴스핌] 김아영 기자 = 대한항공이 미국 보잉(Boeing)으로부터 총 103대의 차세대 항공기를 도입하고, GE에어로스페이스와는 예비 엔진 및 장기 정비 계약을 체결했다.

총 투자 규모는 항공기 구매 362억달러(약 50조원), 엔진 구매 및 정비 계약 137억달러(약 19조원) 수준이다.

대한항공은 25일(현지시각) 워싱턴D.C. 소재 윌러드 호텔에서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스테파니 포프 보잉 상용기 부문 사장 겸 최고 경영자, 러셀 스톡스 GE에어로스페이스 상용기 엔진 및 서비스 사업부 사장 겸 최고 경영자 등 각사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보잉 항공기 103대 구매를 위한 양해각서(MOU), 예비엔진 19대 도입 및 엔진정비서비스 도입 양해각서(MOU)를 각각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계약에 따라 대한항공은 보잉 777-9 여객기 20대, 787-10 여객기 25대, 737-10 여객기 50대, 777-8F 화물기 8대를 도입한다. 신규 항공기는 2030년 말까지 순차적으로 인도될 예정이다.

이와 별도로 GE와 CFM으로부터 예비 엔진 19대를 확보하고, GE에어로스페이스로부터 20년에 걸친 항공기 28대 엔진 정비 서비스를 제공받는다.

대한항공은 이번 투자가 팬데믹 이후 항공기 인도 지연, 통합 항공사 출범 등 환경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대규모 기단 재편을 통해 보잉 777·787·737, 에어버스 350·321-neo 등 5개 기종 중심의 고효율 기단 구성, 연료 효율 개선과 탄소 배출 저감, 운항 안정성 강화, 기단 단순화에 따른 규모의 경제 효과 등을 기대하고 있다.

특히 예비 엔진 확보와 장기 정비 계약은 안정적 운항을 위한 핵심 투자로, 예기치 못한 정비 이슈 발생 시에도 서비스 차질을 최소화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대한항공은 이번 보잉 항공기 대규모 발주가 양국 간 항공산업 협력 강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 회사는 이미 보잉 외에도 프랫앤휘트니, GE, 허니웰 등 미국 항공산업 기업들과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 중이다.

대한항공 측은 "선제적인 대규모 항공기 투자를 통해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하고, 대한민국과 미국 간 상호호혜적 협력에도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대한항공은 1970년대부터 한미 간 여객·화물 노선을 개설하며 양국 교류를 이끌어온 대표 국적항공사다.

aykim@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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