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진원, 뮤직·엔터테인먼트 페어 '뮤콘 2025' 개최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뮤콘 2025' 오픈세션 '연결과 협력 사례로 본 아시아 음악 시장의 전망'에서 아티스트 협업 시 중요한 것은 팬덤이라는 발표가 나왔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은 10일 서울 용산구에 위치한 그랜드 하얏트 서울에서 2025년 뮤직·엔터테인먼트 페어 '뮤콘 2025'를 개최했다. 올해로 14회를 맞는 뮤콘은 글로벌 음악 산업계 네트워크 구축과 엔터테인먼트 산업 종사자 간 교류 활성화를 통해 국내외 뮤지션과 기업의 해외 진출을 도모하는 아시아 최대 글로벌 마켓이다.

K팝 유망주 및 다양한 장르의 국내외 뮤지션들이 만드는 글로벌 뮤직 쇼케이스, 음악 및 엔터 산업계 전문가들의 기조강연과 오픈세션, 워크숍, 국내외 음악·엔터 기업 및 뮤지션들이 참가하는 비즈니스 미팅과 믹서(네트워킹) 등 기업 간 거래(B2B)부터 기업·소비자 간 거래(B2C)까지 음악 관련 비즈니스 창출을 위한 행사가 마련됐다.
첫 날 오픈세션에서는 '연결과 협력 사례로 본 아시아 음악 시장의 전망'에 대한 발표가 진행됐다. 해당 주제에는 박준우 대중음악 평론가가 모더레이터를 맡았으며 아시아와 유럽을 연결하는 글로벌 매니저 차키라 카사하라와 아시아 신진·인디 아티스트를 소개하는 엔터기업 jaded 창립자 징 왕이 연사로 참석했다.
이번 주제에서는 아티스트 협력 시너지가 수익 창출과 인지도 성장으로 이어진 성공 사례를 확인하고, 아시아 음악이 새로운 모델을 구축하고 창작의 언어를 확장해 나가는 과정을 설명하기 위해 마련됐다.

차키라 카사하라는 현재 노르웨이 가수 시그리드와 오로라 등을 아시아 아티스트와 연결시키고 있다. 박준우 대중문화평론가는 "한국에서도 K팝 가수 아일릿와 캐나다 출신 싱어송라이터 소피 파워스가 협업해 곡을 발표했는데 성과는 크지 않았다"고 언급하며 오로라와 일본 아티스트 아타라시 각코 협업 당시 가장 중점을 둔 부분에 대해 질문했다.
이에 차키라 카사하라는 "컬래버레이션을 추진하기 전, 어떤 모습이 좋을지 구상을 한다. 어떤 이미지로 해야 시너지가 날지 고민을 하는데, 가장 중요한 것은 팬덤"이라고 답했다.
이어 "각 아티스트들의 팬덤이 탄탄해야 하고, 서로의 팬덤이 컬래버레이션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면 진행을 하고 있다. 실제로 오로라와 아타라시 각코의 팬덤이 강력했다. 팬덤 다음으로 생각하는 것이 바로 두 아티스트의 비주얼 시너지"라고 설명했다.

차키라 카사하라는 "이후 성과는 글로벌 지표를 확인하는 것보다 일본과 유럽, 라틴 아메리카를 중점으로 봤다. 아티스트의 팬덤이 어느 지역에 주로 분포해 있는지를 보고 그 곳의 스트리밍 이용량 등 지표를 확인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특히 징 왕과 차키라 카사하라는 아시아 음악시장의 확장 가능성, 그 잠재력에 대해 "무제한"이라고 입을 모았다.
징 왕은 "잠재력은 무제한이라고 생각한다. 매일 많은 걸 배우고 있지만 청사진이라는 건 없다고 느낀다. 많은 실패를 겪으며 하루하루 해 나가고 있다. 저는 긍정주의자이자 야심이 큰 사람인데 불가능한 것은 없고, 이 시장과 문화에서 변화의 씨앗을 심고 있다고 생각한다. 어려운 시기에서 잘 살아 남을 수 있다면 계속 크고 성장해 나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alice0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