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갤럽 조사…민주 46%·국민 21%
“국민이 버린 ‘윤시앙 레짐’ 잔재에서 허우적”
“피눈물 나게 반성하고 파괴적으로 개혁해야”
국민의힘 안철수 의원은 13일 정당 지지율이 21%에 불과하다는 한 여론조사 결과를 언급하며 “이대로 가면 우리는 소멸한다”고 밝혔다.
안 의원은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21%는 마지막 경고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오늘 한국갤럽 여론조사 결과 우리 당 지지율이 21%로 나왔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한국갤럽은 이날 지난 10~12일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정당 지지도 조사에서 더불어민주당이 46%, 국민의힘이 21%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는 표본오차 ±3.1%포인트(95% 신뢰수준)로, 전화면접 방식으로 진행했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안 의원은 “(21%는) 12·3 비상계엄 사태 직후보다 낮은 데다, 46%로 오른 민주당과는 5년 만에 가장 큰 격차를 보였다”며 “이렇게 당은 무너졌는데, 우리는 아직도 제 길을 못 찾고 있다. 오로지 차기 당권, 불리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는 내년 지방선거 공천권을 노리는 술수들만 보도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개혁, 변화, 반성에 대한 진정성은 하나도 느껴지지 않는다. 현재 국민의힘은 ‘보수정당’의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며 “국민이 버린 ‘윤시앙 레짐’의 잔재에서 허우적대는 모습만 보이고 있다”고 비판했다.
안 의원은 “이대로 가면 끝이다. 21%는 최후의 경고다. 껍데기뿐인 인적쇄신, 보여주기식 혁신으로는 아무 소용없다”며 “우리가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살아남으려면 피눈물 나게 반성하고, 파괴적인 개혁에 나서야 한다. 권력 다툼을 내려놓고, 썩은 부분들은 끊어내고 바꿔야 한다”고 촉구했다.
끝으로 “이기려고 바꾸는 게 아니라 생존하기 위해 바꿔야 한다”며 “지금 바꾸지 않으면, 우리는 소멸한다”고 경고했다.
구윤모 기자 iamky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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