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대학교(총장 박상규)는 영어교육과 이장호 교수가 육군사관학교 이한솔 교수, 옥스퍼드대 교육학과 교수진(Ernesto Macaro, Heath Rose)과의 공동 연구를 통해 영어매개수업(English Medium Instruction, EMI)의 교육적 효과를 통계적으로 입증했다고 밝혔다.
그동안 영어매개수업이 교과 내용 학습에 방해가 될 수 있다는 우려가 있었지만, 이번 연구는 영어매개수업 방식이 영어 능력 향상에 기여하는 동시에 교과 내용 학습을 저해하지 않는다는 것을 객관적으로 밝혀냈다.
연구팀은 기존 실험 연구들의 결론이 일관되지 않다는 점에 주목하고, 총 11개국에서 수행된 28건의 실험 연구(참가자 총 8,747명) 데이터를 다층 메타분석으로 검토했다. 그 결과 영어매개수업이 전통적인 영어 수업 방식보다 학습자의 영어 능력을 더 효과적으로 향상시킨다는 사실을 통계적으로 증명했다. 특히, 모국어를 활용한 전통적인 수업 방식과 비교했을 때 교과 내용 학습에서도 우려와 달리 유사한 수준의 효과를 보인다는 점을 확인했다.
연구를 이끈 이장호 교수는 “이번 연구는 영어매개수업이 대학생들의 영어 능력뿐만 아니라 교과 내용 학습에서도 효과를 떨어뜨리지 않는다는 점을 실증적으로 확인한 의미 있는 성과”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교육학 분야의 최상위 국제학술지인 ‘System’에 게재됐으며, 해당 저널은 2024년 기준 인용 지수(Impact Factor) 5.6을 기록하며 세계 언어학 분야 SSCI급 학술지 중 5위에 올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