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글로벌 SW기업 알서포트, 10년간 2000억 수출

2025-05-21

원격제어 및 화상회의 소프트웨어(SW) 기업 알서포트가 10년간 2000억 원이 넘는 수출고를 올렸다. 이 기업은 매출의 60%를 해외에서 거둬들이고 있다.

22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알서포트의 사업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이 기업은 2015년부터 2024년까지 10년간 2162억 원의 해외 매출을 달성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 기간 전사 매출(3616억 원)의 59.8%를 해외에서 달성했다.

알서포트는 2016년 수출액이 매출의 절반을 넘어섰다. 2020년부터는 매년 300억 원 내외의 해외 매출을 기록하고 있다. 또 5년 연속 60% 이상의 해외 매출 비중을 이어오고 있다.

알서포트에 따르면, 2001년 설립 이후 누적 해외 매출이 3000억 원에 육박한다.

알서포트는 독자적인 ‘원격(Remote)’ 기술을 기반으로 원격지원, 원격제어 솔루션을 제공해 온 전 세계 원격 솔루션 분야 ‘퍼스트 무버(First Mover)’ 중 하나이자 대표적인 SW 수출 기업이다.

설립 이후 원격 SW 개발에 집중해 ▲원격지원 제품 ‘리모트콜(RemoteCall)’ ▲원격제어 제품 ‘리모트뷰(RemoteView)’ ▲화상회의 제품 ‘리모트 미팅(RemoteMeeting)’ ▲모바일 화면 녹화·편집 및 영상 콘텐츠 제작 플랫폼 ‘모비즌(Mobizen)’ ▲이동식 화상회의 부스 ‘콜라박스(ColaBox)’ 등을 연이어 개발해 국내·외에 공급하고 있다. 제품별로는 리모트콜이 해외 매출의 56% 담당하고, 리모트뷰가 42%를 차지하고 있다.

주요 수출 대상 국가는 일본이다. 일본시장은 규모가 크고 SW의 가치를 인정해 많은 국내 SW 기업이 공략해 왔다. 하지만, 아직까지 만족할 만한 성과를 낸 곳은 손에 꼽을 정도로 진입이 쉽지 않은 시장이다.

알서포트는 설립 초기부터 일본 시장을 공략해 꾸준히 성과를 내고 있다.

차별적인 제품 품질, 안정적인 성능, 성공적인 현지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NTT도코모, 도시바, 샤프 등 유수의 기업을 비롯해 5만여 개 레퍼런스를 확보하며 일본 원격 시장에서 독보적인 위상을 차지하고 있다.

NTT도코모의 경우 알서포트의 리모트콜을 기반으로 2300만 명의 이용자에게 유료로 ‘안심원격 서포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알서포트는 매년 40억~50억 원 규모의 제품을 NTT도코모에 공급하고 있다.

알서포트는 이 같은 실적을 바탕으로 2020년 일본 클라우드 원격 솔루션 시장 1위에 올랐다. 또 2022년에는 글로벌 원격 시장 점유율 7위, 아시아 원격 시장 2위를 차지했다.

알서포트가 일본시장에서 꾸준히 성과를 내는 것은 적극적인 R&D 투자를 통해 얻은 제품 경쟁력을 확보한 것과 함께 일본 시장의 특성과 현지 요구에 부합한 영업·마케팅 전략을 꾸준하게 펼친 결과로 풀이된다.

이 기업은 지난해 매출의 22.2%(105억 원)를 R&D에 투입했다. 올해 1분기에는 매출 대비 연구개발비 비중을 26.6%까지 끌어올렸다. 이를 바탕으로 한국은 물론, 일본, 미국, 중국에서 다수의 원격지원, 원격제어 솔루션 관련 등록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서형수 알서포트 대표는 “까다롭기로 정평이 난 일본 기업을 대상으로 성과를 거둔 것은 글로벌 수준의 기술력과 일본 시장에 최적화된 비즈니스 모델, 현지 파트너와의 공고한 파트너십 때문”이라고 말했다.

알서포트는 24년 전 회사 설립과 동시에 일본시장의 문을 두드렸고 현지 유통 파트너와 밀접하게 움직이면서 시장을 개척했다. 2006년 현지 거점 오피스를 마련한데 이어 2008년에는 일본의 대표적인 IT 유통기업 오츠카 쇼카이와 파트너 계약을 맺었다.

알서포트는 현재 50여 개 현지 파트너와 비즈니스를 펼치고 있다. 특히 파트너사들이 충분한 마진을 보장받을 수 있도록 해 적극적인 영업활동을 유도해 성과를 올리고 있다.

남양원 알서포트 제품혁신사업실 이사(CPO)는 “알서포트는 설립 당시부터 일본 시장을 적극적으로 개척해왔으며, 특히 파트너 비즈니스에 많은 공을 들이고 있다”며 “오랜 경험과 현지 요구에 맞는 전략을 바탕으로 파트너들과 협력해 일본 시장을 개척한 것이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알서포트는 일본 이외의 다양한 국가로 제품 공급을 확대하고 있다.

이미 화웨이 등 중국의 5대 휴대폰 제조사에 리모트콜을 공급했으며, 프랑스의 이동통신사 브이그텔레콤, 모로코 이동통신사 오렌지 등에도 원격 솔루션을 공급했다. 올해는 베트남 IT·통신 대기업 CMC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고 동남아시아 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강동식 기자 lavita@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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