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산·초대형 엔진 공장 준공 시 신성장 동력 확보
[미디어펜=박준모 기자]HD현대인프라코어가 K2 전차용 대규모 엔진 공급계약을 체결하면서 엔진 사업 확대에 탄력이 붙고 있다. 군산 엔진 공장 건설까지 완공되면 생산능력과 품질 경쟁력은 한층 더 끌어올릴 것으로 기대된다.
HD현대인프라코어는 최근 방위사업청과 총 923억 원 규모의 K2 전차 엔진(DV27K)에 대한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8일 밝혔다.

이번 계약에 따라 HD현대인프라코어는 올해부터 2028년까지 방위사업청에 단계적으로 엔진을 납품하게 된다.
이 엔진은 주요 방산국의 주력 전차 엔진과 동급 출력인 1500마력으로 56톤급 K2 전차를 최대 시속 70km로 주행시킬 수 있다.
또한 배기가스를 활용해 압축한 공기를 실린더 내부로 밀어 넣는 설계로 출력과 연소효율을 극대화했고, 최적의 구조설계를 통해 진동을 줄이면서 동력을 고루 전달할 수 있어 전장 환경에서 안정적인 성능을 발휘할 수 있다.
김중수 HD현대인프라코어 엔진사업본부장은 “이번 K2 전차 엔진 수주는 HD현대의 방산 기술력과 신뢰성을 다시 한번 증명한 결과”라며 “대한민국 방산 경쟁력 강화를 위해 안정적인 공급망을 구축하고 지속적인 기술 개발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K2 전차 엔진은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인정받고 있다. 폴란드로 수출하는 현대로템 K2 전차에도 HD현대인프라코어 엔진이 들어간다. 또 튀르키예 차세대 전차에도 엔진을 공급하는 계약을 맺기도 했다.
군산에는 이르면 2026년 하반기까지 방산·초대형 발전용 엔진 생산공장을 짓고, 생산능력을 확충할 계획이다. 군산 신규공장은 전차용 방산 엔진을 연간 120대, 최대 3MW(메가와트)급 초대형 발전용 엔진을 연간 1250대를 생산할 수 있다.
HD현대인프라코어는 생산능력이 늘어나는 만큼 이곳에서 방산 엔진 수주 물량에 대응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