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DePIN 운영 한계 대한 새로운 대안 제시
초소형 탈중앙화 데이터센터 솔루션 전문기업 제타큐브(ZetaCube)가 지난 24~25일 양일간 서울 강남 섬유센터에서 개최된 'IXO 시즌3(IXO 2025)'에서 자사의 DePIN 솔루션과 인공지능(AI) 기반 기술을 공개하며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토큰포스트와 코인리더스가 주최하고 오픈렛저가 후원해 'Proof of Business(사업성의 증명)'이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콘퍼런스는 블록체인 및 WEB3 프로젝트들의 실사용성과 검증된 사용자 기반을 강조하는 자리였다. 마케팅 중심의 발표는 배제하고, 실질적인 사업성과 기술력에 기반한 프로젝트들이 다수 참여해 산업의 현주소와 미래 가능성을 논의했다.
제타큐브는 행사에서 자사의 대표 솔루션인 NANODC(Nano DePIN Center)를 전시하고, AI의 대중화를 표방하는 SAI(System to AI)서버와 와 함께 획기적 DePIN 프로토콜인 NDP(Nano DePIN Protocol)를 최초로 공개했다.
NDP는 기존 DePIN 시스템이 겪고 있는 장비 운영률 저하, 모니터링 부재, 보안 취약성 등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설계된 새로운 프로토콜이다.
조정현 제타큐브 기술총괄대표는 “'A Protocol Beyond DePIN(디핀을 뛰어넘는 프로토콜)'이라는 주제 아래, 지속 가능한 디바이스 운영을 위한 대안을 제시했다”며 “NDP는 기존 DePIN의 구조적 한계를 보완하는 획기적인 관리 시스템”이라고 강조했다.
실제 DePIN 장비 운영률은 전체 설치 장비 중 약 25~30%에 불과하다는 메사리 리서치 등의 조사 결과를 인용하며, 조 대표는 탈중앙화 인프라의 자율 운영 한계에 주목했다.
구글, 아마존 등의 중앙집중형 데이터센터 운영 방식과 달리, 대부분의 DePIN 장비는 개별 제공자가 가이드라인 없이 자율 운영하는 구조이기 때문에 지속적인 가동과 보안 관리가 어려운 점이 문제로 지적됐다.
특히 와이파이, 5G, IoT 센서 등 다양한 장비가 운영 중단되며 현장의 '애물단지'로 전락하는 사례가 빈번하다는 점도 함께 언급됐다.
NDP는 단순한 디바이스 관리 도구를 넘어, AI 서버와 웹·DB·게임·스트리밍 서버 등 다양한 IT 애플리케이션까지 수용 가능한 범용 인프라로 확장 가능하다.
제타큐브는 유휴 AI 서버 자원을 DePIN 네트워크에 연결해 추가 수익을 창출할 수 있도록 구현했으며, 이 구조는 SAI 솔루션과 함께 소개됐다.
또한, KRNL(커널랩스)와 협력해 배포 장비의 데이터 흐름과 사용 이력을 추적하는 디지털 핑거프린트 시스템을 연동, 보안성과 추적 가능성도 강화할 계획이다.
조정현 대표는 “이번 IXO 콘퍼런스를 통해 DePIN의 한계를 보완하는 NDP 프로토콜을 선보일 수 있었다”라며 “이는 글로벌 DePIN 시장에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정희 기자 jha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