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씨, 너 뭐 돼?"…검찰 불출석에 '날 세운' 조국혁신당

2025-05-14

윤준호 기자 delo410@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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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브로커 명태균씨의 공천개입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김건희 여사에게 출석 통보했으나, 김 여사 측이 ‘대선 영향’을 이유로 거부했다. 이에 조국혁신당은 인기 드라마 ‘폭싹 속았수다’의 대사를 인용해 김 여사를 강하게 비판했다.

윤재관 조국혁신당 대변인은 지난 13일 논평을 통해 이같이 전했다. 윤 대변인은 “대선 영향을 우려해 김건희씨가 검찰 출석요구에 불응한다고 한다. 김건희 씨에게 꼭 들려주고픈 드라마 대사가 떠오른다”라며 “‘폭싹 속았수다’에 출연한 ‘학씨’(부상길)의 명대사, ‘너 뭐 돼?’”라고 했다.

이어 “김건희씨, 당신은 그저 곧 가장 안전한 담장 안으로 들어갈 것이 분명한 범죄 피의자에 불과하다”라며 ”착각할 자유도 가질 수 없는 중죄를 저지른 범죄 혐의자일 뿐, 국민 분노 유발자는 그 입을 닫고 살기 바란다”고 밝혔다.

또 “윤석열 출당에 선을 그은 윤건희 아바타 김문수씨가 후보가 되었으니 자신이 출마한 것이나 다름없다고 헷갈린다면 정신 차리기 바란다”라며 “검찰은 법대로 체포영장을 발부해 구속수사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검찰은 김 여사에게 14일 서울 서초동 검찰청사에 출석해 조사 받을 것을 통보했다. 다만, 김 여사 측은 이날 서울중앙지검 명태균 의혹 전담수사팀(이지형 차장검사)에 소환 조사에 응할 수 없다는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했다.

한 달 앞으로 다가온 제21대 대통령 선거를 두고, 특정 정당에 대한 공천개입 의혹 조사는 추측성 보도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김 여사와 윤 전 대통령은 2022년 제20대 대통령 선거에서 명씨로부터 무상으로 여론조사를 받아 같은 해 6월 치뤄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김영선 전 국민의힘 의원이 경남 창원 의창 선거구에 공천 받도록 했다는 의혹을 받는다.

또한, 2022년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당시 국민의힘 포항시장 후보 공천 개입 의혹, 지난해 제22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경남 창원 의창 선거구에 김상민 전 검사를 출마시키려 했다는 의혹 등을 받는다.

김 여사 측은 지난 2월부터 검찰의 대면조사 요구를 거부하고 있다. 이에 검찰은 김 여사에 대한 체포영장 청구를 검토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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