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경영난에 빠진 인텔의 지분을 10% 취득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라는 블룸버그 통신의 후속 보도가 18일(현지시간) 나왔다.
지난 14일 트럼프 행정부가 인텔의 지분 인수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한 데 이어 그 구체적인 규모까지 보도한 것이다.
통신은 연방 정부가 반도체법에 따라 인텔에 제공된 보조금의 일부 또는 전부를 지분 투자 형태로 전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소식통을 인용해 전했다. 해당 조치가 실행될 경우 미 정부는 인텔의 최대 주주가 될 수 있다.
전임 조 바이든 행정부는 지난해 11월 최첨단 반도체 역량 발전과 일자리 창출을 위해 인텔에 최대 78억6500만달러(약 10조9000억원)의 직접 자금 지급을 발표한 바 있다. 상업·군사용 반도체 생산을 위해 인텔이 받을 예정인 보조금은 총 109억달러 규모다. 이 가운데 지난 1월까지 인텔이 지급받은 보조금은 22억달러다.
지난 15일 기준 인텔의 시가총액은 1075억달러로 보조금이 다 지급되면 10%의 지분을 취득할 수 있다.
다만 구체적인 지분 규모나 행정부가 실제 계획을 실행할지 여부는 여전히 유동적이라고 소식통을 덧붙였다.
정부의 지분 취득 검토 소식 등이 전해지면서 인텔 주가는 5일 연속 상승했지만 이날 10%라는 구체적인 수치가 보도된 뒤에는 약 5%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