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5월 24일과 25일, 난지한강공원에서 열린 ‘PEAK FESTIVAL 2025’(이하 피크 페스티벌)는 역대 최대 관객 수를 기록하며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얼리버드 티켓에 이어 일반 티켓까지 매진을 기록하며 시작 전부터 뜨거운 기대를 입증한 이번 페스티벌은 합리적인 티켓 가격, 세대와 취향을 아우르는 폭넓은 라인업과 관객 참여를 유도하는 다양한 콘텐츠 구성으로 올해도 높은 만족도를 이끌어냈다.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피크 페스티벌은 단숨에 국내 락·밴드 음악의 중심에 선 대표 페스티벌로서의 존재감을 각인시켰다.
두 개의 스테이지에서 공연이 번갈아 이어지는 방식은 무대 간 공백을 최소화하며, 관객이 공연에 깊이 몰입할 수 있는 최적의 흐름을 제공했다. 총 24팀의 아티스트가 이틀에 걸쳐 약 18시간 동안 무대를 이어가며, 관객들에게 다채로운 감동과 에너지를 선사했다. 세심하게 설계된 무대 구성과 장르 간 유연한 전개는 피크 페스티벌만의 독창적인 리듬과 완성도 있는 음악 경험을 만들어냈다.
첫날 토요일에는 터치드, 이디오테잎, 글렌체크, 페퍼톤스, 이승윤, 자우림 등 개성과 에너지를 겸비한 아티스트들이 강렬한 무대로 피크 페스티벌의 포문을 열었다. 터치드는 한번 보면 헤어날 수 없는 마성의 매력으로 폭발적인 연주와 강렬한 카리스마를 앞세워 현장의 열기를 단숨에 끌어올렸다. 이어 이디오테잎과 글렌체크는 감각적인 일렉트로닉 사운드와 압도적인 현장감으로 관객에게 잊지 못할 순간을 선사하며 분위기를 한층 고조시켰다. 페퍼톤스는 특유의 밝고 유쾌한 밴드 사운드로 초여름 저녁의 공기를 한증 경쾌하게 물들였으며, 이승윤은 섬세한 감성과 폭발적인 퍼포먼스를 넘나들며 무대의 감정선을 더욱 깊이 있게 끌어올렸다. 토요일 헤드라이너 자우림은 전매특허인 강렬한 사운드와 노련한 무대 매너로 현장을 압도하여 첫 날 무대를 인상 깊게 마무리했다.

일요일에는 기현, 웨이브 투 어스, 10CM 등 각기 다른 색을 지닌 아티스트들이 한 무대에 올라, 장르를 넘나드는 다채로운 사운드로 피크 페스티벌의 피날레를 화려하게 장식했다. 군 복무 후 첫 페스티벌 무대에 오른 몬스타엑스의 기현이 감미로운 음색과 짜임새 있는 셋리스트로 팬들의 큰 환호를 받았다.
웨이브 투 어스는 오랜만에 국내 페스티벌 무대에 올라 팬들의 뜨거운 환영을 받았다. 청량한 감성과 트렌디한 사운드로 무대를 가득 채우며 그들만의 세련된 무드는 페스티벌의 공기와 완벽히 어우러지며, 일요일 무대를 더욱 특별하게 장식했다. 마지막 헤드라이너 10CM는 안정적인 라이브와 유려한 무대 구성으로 명불허전 헤드라이너의 저력을 보여줬다.
올해 피크 페스티벌에서는 신예 아티스트들의 활약도 두드러졌다. 까치산, 김승주, 신인류 등은 신선함과 높은 음악적 완성도를 겸비한 무대로 관객들의 이목을 사로잡았고, 일본에서 온 LET ME KNOW는 피크 페스티벌 최초의 해외 아티스트로 참여해 특별한 의미를 더했다. 또한, 한로로, 윤마치, 유다빈밴드로 이어지는 여성 밴드 3팀의 일요일 무대 구성은 유려한 흐름과 독창적인 에너지로 깊은 인상을 남겼다. 이처럼, 한 자리에서 모두 만나기 어려운 아티스트들이 총출동한 역대급 라인업은 피크 페스티벌만이 가능한 기획력의 결과였다. 장르와 세대를 초월한 출연진들이 선사한 무대는 관객 각자의 취향을 만족시키는 동시에, 페스티벌의 폭과 깊이를 한층 확장했다.
단순한 공연을 넘어 현장 콘텐츠 역시 많은 이들의 발걸음을 사로잡았다. 밴드 문화와 연계한 ‘WE ♥ BAND ZONE’은 체험형 전시, 퀴즈 이벤트 등으로 페스티벌의 중심에서 관객과의 교감을 이끌어냈고, 공식 마스코트 ‘피킹이’를 활용한 참여형 프로그램은 전 세대 관객들의 활발한 참여를 유도하며 현장을 한층 생동감 있게 만들었다 피크 페스티벌만의 미감을 담은 MD 상품은 판매 시작과 동시에 연이어 품절되며, 브랜드에 대한 높은 관심과 팬들의 열기를 실감케 했다. SNS 인증샷을 위한 포토존 역시 끊임없는 대기 줄로 축제의 흥을 더했다. 포토존, 이벤트존, F&B존 등 관객 동선을 고려한 구성도 호평을 받았다. 공연과 쉼, 체험이 자연스럽게 공존하는 설계는 피크 페스티벌이 단순한 공연 관람형 페스티벌을 넘어 함께 즐기는 페스티벌로 거듭났음을 보여준다.
‘살아있는 음악, 우리만의 뜨거운 축제’를 표방한 피크 페스티벌은 올해도 페스티벌 팬들의 입소문을 타고 관객층을 확장했다. 매년 장르 정체성과 대중성 사이의 균형을 유지하며 “믿고 가는 페스티벌”이라는 평가를 얻고 있으며, 관객 후기 역시 이를 입증한다.
피크 페스티벌 관계자는 “음악과 관객이 함께 만들어가는 서사를 매년 새롭게 완성해 가는 것이 피크의 방향성”이라며, “앞으로도 피크 페스티벌로서의 정체성을 더욱 확고히 해나가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