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사니언' 단편영화 통해 다문화 공존 가치 확산
[부산=뉴스핌] 남경문 기자 =부산출입국·외국인청은 제30회 부산국제영화제 일환으로 오는 18일 오후 3시 부산 중구 비프광장 메가박스 부산극장에서 '2025 마을영화만들기 프로젝트' 결과물인 단편영화 '부사니언(Busanian, 부산사람)'을 상영한다고 6일 밝혔다.

이번 작품은 부산출입국·외국인청이 주최하고 이민자네트워크 회원, 신라대학교 외국인 유학생 등 내·외국인 8명이 직접 참여해 제작했다. 시나리오 창작부터 촬영까지 전 과정을 함께하며 '부산에서 살아가는 이들은 모두 부산사람'이라는 메시지를 담았다.
필리핀, 러시아, 우크라이나, 이집트, 베트남 등 다양한 국적의 이민자들이 배우로 출연해 자신들의 삶과 경험을 풀어냈다. 작품은 서로 다른 문화적 배경을 가진 사람들이 부산이라는 공간 안에서 공존하며 만들어가는 삶의 가치를 영상으로 보여준다.
부산출입국·외국인청은 지난 7월부터 8월까지 이민자들과 시나리오 집필, 연기 연습, 촬영을 진행했으며, 영화감독 오인천이 멘토로 참여했다. 또한 ㈜엔케이, 한국이민재단, 재한외국인사회통합지원센터가 후원에 나섰다.
김현채 청장은 "이번 프로젝트는 이민자와 함께 영화를 만든 첫 시도로, 문화적 다양성과 사회통합의 의미를 되돌아보는 계기가 됐다"며 "앞으로도 이민자들이 한국문화와 전통을 존중하면서 새로운 터전에서 뿌리내릴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상영회에서는 영화 관람 후 관객과의 대화(GV)도 진행된다. 제작 과정에 참여한 이민자네트워크 회원과 외국인 유학생들이 직접 관객과 만나 부산에서의 삶을 공유하는 자리가 마련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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