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밤중 경남 거제의 한 아파트에서 방화로 인한 화재가 발생해 주민 50여명이 대피했다.
25일 오후 10시58분쯤 경남 거제시 옥포동의 한 아파트 2층에서 불이 났다.
이 불로 A씨(40)와 남편 B씨(50대)가 다리에 화상을 입었고, 주민 53명이 대피했다. 20명은 연기를 마시고 고통을 호소했으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불은 집안 내부와 가재도구 등을 태우고 오후 11시 34분쯤 진화됐다. 화재 진압에는 소방관 58명과 장비 16대가 동원됐다.
경찰은 A씨가 남편과 다툰 뒤 청소용 휘발유를 거실에 뿌린 후 라이터로 불을 붙인 것으로 보고 있다.
A씨는 현재 부산의 한 병원에서 치료 중이다.
경찰은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는 한편 A씨에 대해 현주건조물방화치상 혐의를 적용해 조사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