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갤럭시S26 라인업 재편…'엣지' 합류

2025-08-05

삼성전자가 플래그십 스마트폰 '갤럭시S 시리즈'에 변화를 준다. 얇은 디자인이 특징인 '엣지' 모델을 내년 초 출시하는 S26 라인업에 포함시킨다.

5일 취재를 종합하면 삼성전자는 갤럭시S26 시리즈를 '기본형-엣지-울트라' 3종으로 재편할 예정이다. 기존 갤럭시S 시리즈는 '기본형-플러스-울트라' 3종이었는데, 내년부터는 플러스가 엣지로 대체된다. 엣지는 삼성전자가 지난 5월 처음 선보인 초슬림 스마트폰이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26 라인업에 엣지를 넣기 위해 협력사에 관련 부품 양산 준비를 요청한 것으로 파악됐다. 반면 플러스 모델은 개발과 양산 프로젝트에서 빠졌다. 복수의 업계 관계자는 “갤럭시S25 엣지는 처음 출시된 만큼 물량이 많지 않았으나, 내년부터는 부품 생산량을 늘릴 예정”이라며 “삼성전자의 신제품 준비 상황을 보면 엣지와 달리 플러스 모델은 내년부터 출시할 계획이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삼성전자가 갤럭시S 시리즈의 구성을 바꾸는 건 판매량을 늘리기 위한 포석이다. 플러스 모델은 갤럭시S 라인업 중 판매가 가장 저조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총 130만대가 예약된 올해 초 '갤럭시S25' 국내 사전 판매에서 플러스 비중은 22%로, 울트라(52%)·기본형(26%)보다 낮았다. 기본형과 플러스 대비 크기와 성능이 모두 애매하다는 점이 약세 요인으로 지적된다. 삼성전자는 이에 플러스 모델 단종을 꾸준히 검토해 왔다.

엣지는 두께와 무게에서 차별성이 있는 만큼 스마트폰 수요를 자극할 것으로 봤다. 갤럭시S25 엣지 두께는 5.8㎜로 역대 갤럭시S 시리즈 중 가장 얇다. 무게는 163g으로 기본형(162g)과 비슷하고, 플러스(190g)보다는 30g 가까이 가볍다. 그러면서 화면은 플러스 모델만큼 크다. 또 엣지 모델 후면 메인 카메라 성능은 2억 화소로, 울트라와 동급이다. 갤럭시S25 플러스 후면 메인 카메라(5000만 화소)보다 뛰어난 성능이다.

삼성전자는 프리미엄 스마트폰 부문에서 애플, 중저가 제품에서는 중국 샤오미·화웨이·비보·오포 등과 치열하게 경합하고 있다. 갤럭시S26 라인업 변경은 이같은 경쟁 구도에서도 우위를 점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이호길 기자 eagles@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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