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바로 직전 경기에서 4안타에 홈런까지 쳤다. 그런데 돌아온 결과는 또 ‘벤치’다. 김혜성(LA 다저스)에 대한 ‘좌우놀이’가 그야말로 지긋지긋할 정도다.
김혜성은 2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리는 뉴욕 양키스와 2025 메이저리그(MLB) 홈경기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이유는 간단하다. 이날 양키스의 선발 투수가 왼손 투수인 라이언 야브로이기 때문이다. 이에 다저스는 오타니 쇼헤이(지명타자)-테오스카 에르난데스(우익수)-프레디 프리먼(1루수)-윌 스미스(포수)-앤디 파헤스(좌익수)-토미 에드먼(중견수)-맥스 먼시(3루수)-키케 에르난데스(2루수)-미겔 로하스(유격수)로 타순을 구성했다.
전날 활약이 무색하게 하루 만에 ‘좌우놀이’에 밀려 또 벤치에서 시작하는 김혜성이다.

김혜성은 전날 열린 양키스전에 9번·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4안타 2타점 3득점 1볼넷의 엄청난 활약을 펼쳤다. 1회말 첫 타석에서 볼넷을 얻어낸 뒤 2회말 우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투런홈런을 터뜨렸고, 5회말과 6회말 모두 안타를 쳤다. 8회말에는 2루타까지 보탰다. 이에 시즌 타율을 0.422까지 대폭 끌어올렸다.
공격 뿐만이 아니었다. 수비에서도 김혜성은 3회말 요르빗 비바스의 직선타를 잡아낸 뒤 2루로 몸을 날려 귀루하던 2루 주자까지 잡아냈다. 이어 중견수로 자리를 옮긴 6회말에는 좌중간 담장을 맞힌 애런 저지의 타구를 잡아 2루로 정확한 송구를 해 보살까지 기록했다.
이런 대활약에도 불구하고 김혜성은 왼손 투수가 선발로 나오는 바람에 달아올랐던 분위기가 하루 만에 또 주춤하게 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