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루 쉬고 돌아온 이정후(27·샌프란시스코)가 쐐기 타점을 올렸다.
이정후는 8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오라클파크에서 열린 필라델피아전에 7번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1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이정후는 전날 애슬레틱스전에 결장한 뒤 이날 선발 라인업에 복귀했다. 이정후의 시즌 타율은 0.243이다.
이정후는 0-0이던 2회 무사 만루 절호의 기회에서 첫 타석에 섰으나 상대 좌완 선발 크리스토페르 산체스와 볼카운트 2B-2S까지 접전을 벌인 끝에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후속 타자 루이스 마토스의 유격수 땅볼로 샌프란시스코는 1점을 올렸다.
팀이 1-0으로 앞서던 4회 이정후는 두 번째 타석에서 상대 투수의 4구째를 공략해 내야 안타를 쳤다. 후속 타선이 침묵하면서 득점까지 연결하진 못했다.
1-1 접전을 벌이던 6회 이정후는 2루 땅볼을 쳤다. 1루에 나가 있던 케이시 슈미트가 아웃됐지만 이정후가 빠른 발로 1루를 밟으면서 병살 위기에선 벗어났다. 그러나 후속 타자가 범타로 물러나면서 득점을 올리진 못했다.
이정후의 타점은 샌프란시스코가 2-1로 앞서가던 8회에 나왔다. 1사 1·3루에서 타석에 선 이정후는 상대 불펜 오리온 커커링의 5구째에 배트를 휘둘렀고, 빗맞은 땅볼 타구를 잡은 1루수 브라이스 하퍼가 홈으로 송구했지만 샌프란시스코 3루 주자 맷 채프먼이 홈에서 세이프 판정을 받았다. 이정후의 타점으로 샌프란시스코는 3-1로 앞섰다. 이정후의 타점이 이날 양 팀의 마지막 득점이 됐다. 샌프란시스코는 그대로 3-1로 승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