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 농구선수 서장훈이 예능 활동을 활발히 하는 이유에 대해 밝혔다.
20일 공개된 유튜브 채널 ‘나래식’에서 전 농구선수 서장훈이 예능 활동을 이어온 이유와 전환점을 솔직히 털어놨다.
서장훈은 “‘무릎팍도사2’ 제작진이 고정 예능을 제안했다. 예전에 ‘사남일녀’(김구라·이하늬·김재원·김민종·서장훈)도 했는데, 내가 볼 땐 의미 있고 가치 있는 프로그램이었지만 인기가 크진 않았다”며 “그걸 하고 느낀 게 ‘방송이랑 나는 잘 안 맞나 보다’였다”고 말했다. 이어 “그거 한 6개월 하고, 그 뒤 6개월 동안 섭외가 와도 아무것도 안 하고 놀았다”고 회상했다.



분위기를 바꾼 건 우연한 출연이었다. 서장훈은 “‘무한도전’에서 ‘유혹의 거인’도 집에 있다가 잠깐 오라고 해서 갔던 건데 토요일에 방송되고 많은 분들이 좋아해 주셨다”며 “김구라 형 때문에 예전에 녹화해둔 ‘라디오스타’가 수요일에 나갔는데 그것도 ‘빵’ 터졌다”고 전했다.
그는 예능을 계속하게 된 이유에 대해 “농구할 때는 늘 뭔가 외롭고, 사람들이 그렇게 따뜻하지 않은 시선이었다면 방송을 조금 하니까 지나갈 때 보는 시선이 너무 따뜻하더라. 자기 집에서는 맨날 혼나고 욕먹다가 남의 집에 가니 따뜻하게 안아주는 느낌이었다”라고 설명했다. 이에 박나래가 “비유가 조금 슬프다”고 짚자, 서장훈은 “그러니까 자꾸 그 집에 가고 싶고 약간 이런 거였다”고 웃었다.
마침 지도자 길에 큰 미련도 없었다. “그렇다면 지금 당장 은퇴하고 감독·코치할 마음도 별로 없었고, 집에 이러고 있느니 한번 열심히 해보자 해서 시작한 게 지금 11~12년이 된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