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외국민 대상 첫 방송 연설…한인네트워크 강화 등 약속
"동포 여러분 선택이 대한민국 미래 바꿔"
[서울=뉴스핌] 한태희 기자 = 김문수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가 700만 해외 동포를 상대로 지지를 호소하며 '재외동포의 날'을 제정하겠다고 약속했다.
김 후보는 17일 새벽 3시 KBS월드 채널에서 재외국민 대상 첫 방송연설을 통해 "지금은 동포의 경쟁력이 대한민국 국력이 되고 대한민국 국력이 동포들의 자산이 되는 시대"라며 이같이 밝혔다.

김 후보는 먼저 해외 동포 자부심을 높이는 일에 매진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후보는 "2023년 재외동포청이 출범했고 재외동포법기본법이 시행되고 있다"며 "재외동포청 역할과 기능을 더욱 강화해서 동포 여러분께 제대로 도움을 드리겠다"고 말했다.
이어 "동포 여러분 자부심을 더욱 높여 드리기 위해 재외동포의날을 제정하고 올해의 재외동포상 시상도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김 후보는 한인네트워크 강화도 약속했다.
그는 "지자체와 동포사회 연계 프로젝트를 적극 추진해서 거주국 특성에 맞는 상생 협력 체계를 만들겠다"며 "지역별, 분야별, 세대별 재외동포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특히 차세대 동포 네트워크를 강화해서 글로벌 비즈니스와 취업 기회를 더욱 늘리겠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재외동포가 3세대로 이어지는 가운데 한인 정체성을 지킬 수 있도록 돕겠다고 언급했다.
김 후보는 "차세대 동포들이 모국을 이해하고 자긍심을 갖도록 정체성 함양 기회를 대폭 늘리겠다"며 "재외동포 청소년과 대학생을 대상으로 내 뿌리 찾기, 모국 방문 프로그램 등 교육 기회를 제공하고 재외동포 장학사업도 더욱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한글학교 지원도 강화하겠다"며 "교육환경 개선을 위한 투자를 확대하고 맞춤형 교재와 학습 도구르 보급하며 한글학교 선생님들을 위한 모국 연수 기회를 늘리고 전문성을 키울 수 있도록 지원을 확대하겠다"고 부연했다.
김 후보는 사할린 동포와 고려인 동포, 원폭 피해 동포, 파독 근로자 등 역사의 상처를 안고 사는 동포를 대상으로 맞춤형 지원도 강화하겠다고 약속했다.
김 후보는 "동포 여러분 선택이 대한민국 미래를 바꿀 수 있다"며 "정정당당 김문수에게 소중한 한표를 보내주시면 동포 여러분 손을 굳게 잡고 새롭게 나가겠다"고 호소했다.
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