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양대교 잠기는 건 처음 본다"…SNS로 전해진 폭우 상황

2025-08-14

13일 시간당 100㎜가 넘는 폭우가 쏟아지며 서울과 경기 인천 등 수도권 지역에서 대규모 침수 피해와 인명 피해가 발생했다. 하루 누적 강수량이 200㎜를 넘긴 지역이 속출했고 가양대교·김포공항 등 시설들이 물에 잠기자 SNS상에는 피해 상황을 전하는 영상과 사진이 실시간으로 올라오고 있다.

이날 오후 올림픽대로 김포방면 월드컵대교 남단~가양대교 남단 구간은 물에 잠겨 차량 통행이 전면 통제됐다. 한 시민이 가양대교를 지나며 촬영한 영상에는 대교 위를 가득 채운 물이 차량 바퀴를 덮을 만큼 높게 차올라 물살을 헤치며 이동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네티즌들은 “가양대교 침수는 처음 본다”, “한강보다 수위가 높은 다리도 침수된다”며 놀라워했다. 실제로 이날 올림픽대로 김포 방향 월드컵대교 남단~가양대교 남단 구간은 폭우로 인해 차량 통행이 통제되기도 했다.

서울 강북구 우이천 산책로에 설치된 조형물이 폭우로 떠내려가는 장면, 은평구 불광동 도로 한복판에서 하수구 물이 역류해 올라오는 모습도 목격됐다.

인천 서구 강남시장은 침수로 주차된 차량들이오도 가도 못하는 상황에 처했다. 폭우는 승용차 절반 이상을 잠기게 했고 시장 내외부에는 각종 쓰레기와 파편이 떠다니고 있었다.

경기 북부 고양시 역시 피해가 컸다. 이날 일산서구 대화행 3호선 전동열차와 문산행 경의중앙선이 운행을 중단되거나 한국항공대역, 화정역 등 일부 역을 무정차 통과해 퇴근길 시민들이 불편을 겪어야 했다.

도로 상황도 심각했다. 한 네티즌은 덕양구의 침수된 도로를 촬영하며 “간신히 빠져나왔다”라고 전했다. 일산서구 가좌동에서는 오전부터 물이 차오르기 시작해 차량이 지날 때마다 거센 물보라가 일었다고 한다.

기상청에 따르면 13일 0시부터 14일 오전 6시까지 누적 강수량은 파주 309.6㎜, 인천 영종도 272.5㎜, 동두천 270.5㎜, 김포 259㎜, 서울 143.5㎜를 기록했다.

14일에도 중부지방에는 매우 강하고 많은 비가 이어질 전망이다. 기상청은 이날 아침까지 수도권에 시간당 30~70㎜의 집중호우가, 오전에는 수도권·강원 내륙·북부 산지·충남 북부에 시간당 30㎜ 안팎의 강한 비가 쏟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오후부터는 일부 지역에서 비가 소강상태를 보일 가능성도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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